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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직 작가 새 장편소설 ‘억새바람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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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직 작가 새 장편소설 ‘억새바람의 전설’
  • 왕성상 대기자
  • 승인 2017.07.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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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왕성상 대기자]  산림공무원 출신 이용직 작가가 새 장편소설 ‘억새바람의 전설’을 내놨다. 못 배우고 가난해서 홀대 받으며 살다간 지난 시절 우리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회오리치는 시대의 혼란을 처절하게 감당해야했던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이자 우리 민족의 고백서이기도 하다.

남해 바다의 외로운 섬 청산도를 찾은 작가는 TV특집방송에서 우연히 본 ‘초분(草墳 : 주검을 땅에 묻지 않고 돌이나 통나무 위에 관을 얹고 이엉 등으로 덮어놓은 초가모양의 임시무덤)’을 소설의 모티브(동기)로 삼았다. ‘억새바람의 전설’은 모두 26개 장으로 이뤄졌다.

▲ (사진: ‘억새바람의 전설’)

이 작가는 “이 땅에 이름 없이 살다간 사람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며 “숙명처럼 타고난 천민신분으로 회오리치는 시대흐름에 정면으로 맞서서 처절하게 산 사람의 발자취가 오롯이 담겼다”고 말했다.

작가 이용직은 공직출신 시인이자 소설가여서 눈길을 끈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동에서 태어난 그는 1967년 산림청공무원으로 임용돼 나무를 심고 산을 돌봤다. 은퇴 후엔 공직 때 쌓은 지식과 기술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평생 현역’의 길을 걷고 있다. 나무병원에 일하면서 전국의 산과 들에 있는 병들고 쇠약한 나무를 찾아 치료․관리하는 나무의사로, 산과 나무관련 시․소설을 쓰는 작가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들이 적잖다. 국내 첫 산림소설 ‘편백 숲에 부는 바람’, 산촌사람들 삶과 애환을 그린 장편소설 ‘그 숲에 살다’와 △수필집 ‘산, 그리고 인간과의 만남’ △동화책 ‘산불소방관’ △시집 ‘물소리 바람소리’ △자서전적 수필집 ‘솔숲은 그 자리에’ 등이 있다. (들메나무 刊, 4×6판, 3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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