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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별을 따다 달을 따다 당신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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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별을 따다 달을 따다 당신께 드려요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07.17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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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에는 주인공 핍과 그의 소중한 여자인 에스텔라가 나온다. 에스텔라는 시쳇말로 까칠한 여자다. 에스텔라가 핍에게 하는 말은 이런 식이다. “왜?”, “그래서?” 핍은 어리둥절해 한다.

최근의 정황을 보면 필자도 핍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공공연히 브랜딩의 가치에 대하여 널리 알리는 것을 업으로 삼겠다고 했다. 주변에서 묻는다. 마치 에스텔라처럼.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산더미 같은 브랜딩 자료 앞에서 고민이 많았다. 정리의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숫자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숫자는 전달에 유용하고 상대방이 받아 들이기에 가뿐하다. 십계명이 떠오르는 10과 북두칠성의 7을 놓고 저울질했다. 결국 7을 선택했다. 안중근 의사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의사의 본명은 안응칠이다. 태어날 때 등에 검은 점이 7개가 있어서 북두칠성의 기운으로 태어났다는 뜻이다. 이름하여 ‘북두칠성 브랜딩 원칙’을 제안한다. 당신이 안중근 의사 같은 훌륭한 퍼스널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하는 희망의 원칙이다.

두 가지의 기준으로 원칙을 추출했다. 하나는 상품 브랜드다. 브랜드의 생존 비밀을 참고 했다. 명품 브랜드가 시선을 끄는 이유를 눈 여겨 보았다. 또 다른 하나는 퍼스널 브랜드다. 세칭 성공한 사람, 유명인, 위인들의 특징이나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살펴 보았다. 명품이나 명인은 그 경지에 이르는 과정이나 속성은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북두칠성 브랜딩 원칙’이 가훈(家訓)이나 사훈(社訓) 처럼 당신의 유용한 퍼스널 브랜딩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불경스러울지는 몰라도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을 일곱 가지 퍼스널 브랜딩의 모범으로 삼았다. 백세 시대를 앞둔 지금, 그는 왕성한 활동을 하는 현역이며 그의 저서 <백 년을 살아보니>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1원칙 비전의 원칙
‘세상의 정보를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구글의 기업 비전이다. ‘달 나라에 간다’ 미국의 비전이었다. 국가나 기업, 그리고 브랜드는 비전을 향한다. 마찬가지로 개인도 꿈을 꾸고 비전이 있어야 도전한다. 동기부여가 된다. 별과 달을 품어야 별도 따고 달도 딴다. 김형석 교수는 철학자의 길을 비전으로 세웠다. 철학을 통한 행복전파를 목표로 세웠다.
 
제2원칙 고객의 원칙
기업도 개인도 고객이 있어야 존재한다. 사람들은 연인에게 목숨을 건다. 고객도 연인이다. 당신의 애인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정하라. 거래처 김과장 일수도 있고 바로 위 직장 상사일 수도 있다. 나아가 역사일 수도 있다. 김교수는 학교 제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사랑했다. 그들에게 철학을 통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제3원칙. 경쟁의 원칙.
긍정적인 라이벌을 만들어라. 라이벌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다. 야구를 예로 들어 보자. 선동열과 최동원이 한국 프로야구의 투수 수준을 높였다. 해설은 어떤가? 허구연과 하일성의 해설은 프로야구를 더욱더 인기 있는 스포츠로 이끌었다. 김교수는 선의의 경쟁자가 있었다. 삼총사로 불리는 김태길 교수, 안병욱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지성사를 이끌었다. 

제4원칙. 컨셉의 원칙
브랜딩은 브랜드 컨셉의 관리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퍼스널 브랜딩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객관적인 핵심 가치로 만든 것이 자신의 컨셉이다. 정체성이며 상품성을 발휘한다. 나만의 승부수이고 나만의 꼴값이다.  김교수의 컨셉은 다음과 같은 언론 인터뷰에 나타나 있다. “나는 ‘나’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다.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
 
제5원칙. 광고의 원칙.
마케팅은 인식의 싸움이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브랜드라고 해도 소비자의 머리나 가슴 속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알릴 수 있는 수단은 광고다. 자기 광고시대다. 잘 표현하면 더 잘 알아 준다. 나의 존재 이유, 특장점, 제공할 수 있는 이점 등을 잘 알려야 고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김교수는 대학 캠퍼스 내의 학교 수업에 국한하지 않고 밖으로 외연을 넓혔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본인의 핵심 가치를 널리 알렸다.

제6원칙. 상징의 원칙
브랜딩은 상징의 형태로 완성된다, 상징은 브랜딩의 결과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오감에 연결되어 구체적인 의미로 나타난다. 브랜드 심볼, 로고, CM송, 칼라 등이 해당된다. 퍼스널 브랜딩의 상징은 무엇인가? 책, 명함, 강연 동영상 등 다양하다. 김형석 교수는 이미 수많은 저서, 강의록 등 의미 있는 상징을 남겼고 지금도 여전히 생산 중이다.

제7원칙. 관리의 원칙.
군대 생활 중에 기억 남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는 슬로건이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이 슬로건은 상품 브랜딩은 물론이고 퍼스널 브랜딩에도 매우 의미가 있다. 처음처럼 신선하기 위해서는 화장을 고쳐야 하고 그에 따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김교수는 지금도 여전히 일을 한다. (올해 연세가 98세다). 수영을 한다. 인생의 황금기를 60세부터 75세라고 말한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관리의 원칙에 충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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