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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호]4차산업 혁명과 마케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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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호]4차산업 혁명과 마케팅의 변화
  • 김상진 대홍기획 디지털마케팅 본부장
  • 승인 2017.07.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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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상진 대홍기획 디지털마케팅 본부장]영화 ‘마이러니티 리포트(Minority report)’는 2002년 개봉해 큰 화제를 일으킨 SF 범죄 액션 영화다. 2054년 워싱턴을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하고 범죄자를 단죄할 수 있는 미래사회로 그리고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미래예측 기술이나 무인자동차, 홍채 스캐너와 이를 통한 개인 맞춤형 광고 등 영화개봉 당시에는 황당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만 치부됐던 기술들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김상진 대홍기획 디지털마케팅 본부장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이러한 거시적 맥락에서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광고인 혹은 마케터의 숙명이 됐다. 이제 올해 우리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디지털마케팅의 메가트랜드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모바일 온리시대’의 도래이다 에릭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지금은 모바일 퍼스트의 시대를 넘어 향후 5년내에 ‘모바일 온리’의 시대가 될 것이라 역설했다. 특히 아시아 퍼시픽 시장의 빠른 변화에 주목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과 이용률 면에서 세계 최상위에 속한다. 2014년부터 매체 이용량으로 볼 때 10대 20대 30대 모두 TV나 PC를 넘어 모바일이 퍼스트 스크린이 됐다. 또한 TV와 같은 전통매체의 경우 프라임타임의 매체 이용률이 타 시간대 대비 월등히 높지만, 모바일의 경우 눈을 뜰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개인화된 매체로 온디맨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시대에 가장 중요한 매체가 됐다. 이는 우리에게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행태와 소비성향의 변화에 따른 미디어 플래닝 전략과 콘텐츠 유통전략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것을 뜻한다.
 
둘째, ‘브랜디드 콘텐츠’의 약진이다. ‘브랜디드 콘텐츠’란 기업(브랜드)이 원하는 메시지나 정보, 철학, 가치관을 담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직접 만들어 유통하는 콘텐츠로, 직접적인 광고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형태 모든 제작물을 일컫는다. 이중 특히 동영상 콘텐츠는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셋째, 날로 진화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구체적 행동(클릭, 콜, 다운로드, 유입, 구매 등)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하는 일련의 디지털마케팅 활동을 일컫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가 디지털상에 남기게 된 모든 종류의 데이터(방문 및 구매내역, 검색내역, 소셜버즈 및 댓글, 카드사용 내역 등)를 축적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됐고 자연스럽게 광고주의 ‘니즈’도 노출을 통한 브랜딩에서 실제 구매와 같은 소비자 행동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마케팅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사업자나 금융권 광고주를 중심으로 이와 같은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넷째, 다양한 마케팅 영역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이다. ‘빅데이터’란 말 그대로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로 데이터를 수집, 저장, 관리,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대용량의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의미한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빅데이터를 ‘21세기 원유’로 비유하면서, 빅데이터의 활용이 모든 산업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으로 역설했다. 그 산업의 범위를 마케팅의 영역으로 축소해 보아도 역시 유효한 이야기다. 
 
우리는 지금, 변화의 속도와 크기와 충격의 정도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4차 산업혁명의 시작점에 서 있다. 이것은 미래학자들의 고상한 수사학이 아니고 엄연한 현실이며 생존의 문제다. 과거와 현재 성공한 경험을 가진 기업과 조직은 지금껏 누렸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과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 예측서 《미래의 속도》에서 제시한 “익숙한 것들을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마케팅! 익숙한 것들을 버리고 디지털로 새롭게 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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