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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호]LG페이 등장…간편결제 시장 2차전 돌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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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호]LG페이 등장…간편결제 시장 2차전 돌입하나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7.07.0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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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음성인식 금융거래 지원

[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LG전자는 ‘LG페이(LG pay)’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페이는 2015년 출시된 삼성페이처럼 스마트폰에 사전 등록한 카드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도 국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한 삼성페이는 인공지능 ‘빅스비’를 활용해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치열해지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살아남는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LG페이, 지난달 간편결제 시장 합류
 
LG전자는 지난달 ‘LG 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 페이’는 스마트폰만으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방식과 유사한 ‘무선 마그네틱 전송(WMC)’ 기술이 탑재됐다.
 
기술은 다르지만 사용법은 같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마그네틱 신호가 발생해 결제된다. ‘LG 페이’는 현재 신한, KB, BC, 롯데 4개 카드사를 우선 지원하며 9월까지 국내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페이’는 자주 쓰는 신용·체크카드를 최대 10장까지 등록하고 이 중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와 유통매장 등 다양한 멤버십카드도 등록해 결제와 할인, 적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결제 시 지문인증을 거쳐야 하며 유출방지를 위해 매번 새로운 가상 카드번호를 사용하는 이중 안전장치를 적용하는 등 보안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은행 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로 ‘LG 페이’의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LG페이’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이달 31일까지 ‘LG페이’로 누적 5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블루투스 스피커와 1만 원 캐시백 등 5,000여 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이달 13일까지 ‘LG 페이’ 화면 캡쳐 인증사진을 SNS에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LG전자 공기청정기, G패드,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헤드셋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상무는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LG 페이’로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차세대 모바일 결제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하지만 LG페이는 현재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기종인 ‘G6’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LG전자는 순차적으로 LG페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관계자들은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LG페이가 후발주자로써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차별성이 존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 음성인식으로 금융거래 지원
 
지난 2015년 8월 시장에 출시돼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의 ‘삼성 페이’는 현재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결제 금액 2조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3월을 기준으로 누적 결제 건수 2억 4천만 건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된 음성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를 활용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에서 음성으로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 빅스비를 이용해 음성으로 금융업무가 가능한 ‘원터치 개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빅스비를 통해 사용자가 “우리은행에서 아빠에게 10만 원을 보내줘”라고 명령하면 ‘원터치 개인 삼성페이 서비스’ 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이 계좌정보를 사전에 등록해놓으면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생체인증으로 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삼성페이 또는 삼성페이 미니 가입을 완료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빅스비가 탑재된 ‘갤럭시 S8’와 ‘S8+’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같은 날 신한은행 또한 삼성전자와 3개월간의 공동작업을 통해 ‘빅스비’와 생체인증 서비스(Samsung Pass)를 결합한 차세대 뱅킹 모델인 ‘신한S뱅크 mini+’를 선보였다. 빅스비를 통해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신한S뱅크 mini+’ 앱이 자동 실행되고 생체 인증 통해 금융거래가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출시한 음성기반 뱅킹 서비스는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인식하는 기존의 단방향 서비스에서 벗어나 지능형 음성 인식을 통해 양방향 서비스로 진화했다”며 “정해진 명령어를 벗어나 고객의 음성명령을 스스로 학습해 진화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차별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 국내 진출 앞둬
 
한편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연내 국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8’ 출시에 맞춰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와 ‘애플페이’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삼성페이, LG페이, 안드로페이, 애플페이 등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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