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바뀌는 여성들, 결혼에 대한 긍정응답률 눈에 띄게 줄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지난해 남녀 평균 초혼연령이 각각 32.8세와 30.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015년에 이후 본격적으로 30대에 진입했다.
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해, 2016년 초혼부부의 총 혼인건수는 22만1천1백건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초혼부부의 혼인건수가 줄고 초혼연령이 증가한데에는 여성의 인식변화가 주요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3세 이상 여성 가운데 결혼에 대해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한 47.5%에 그쳤다. 반면에 남성의 경우 절반을 넘은 56.3%가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여성의 비율은 2010년 조사에서 59.1%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2012년(56.6%) 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2010년 39.4%에 불과했던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률은 2012년 39.4%, 2014년 43.2%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여성도 2년 전 2.4%에서 반등해 3.8%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6년 조사된 초혼부부들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6.3%로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거수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1995년 까지만 해도 8.7%로 10쌍 중 1쌍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20여년 반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69명 감소했으며 연령대별 출산율은 30~34세가 110.1명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는 56.4명, 35~39세는 48.7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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