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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정신 건강 적신호...30~40대 '1인 가구' 자살생각 경험률 4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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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정신 건강 적신호...30~40대 '1인 가구' 자살생각 경험률 4배 높아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6.2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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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상 경험, 다인 가구 보다 2배 높아...2025년 1인가구 31.3% 예상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1인 가구가 전체 23.9%로 1인 가주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0∼40대 1인가구는 같은 연령대 다인(多人)가구에 비해 자살생각 경험률이 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팀이 제6기 국민건강 영양조사(2013∼2014년)에 참여한 30세 이상 한국인 33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 자신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좋다’고 한 응답률이 다인가구는 31.2%로 1인가구(17.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우울증상 경험(지난 2주간)과 자살생각(지난 1년간)에선 1인가구가 각각 21.9%ㆍ11.3%로 다인가구(각각 10.6%ㆍ4.2%)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협심증ㆍ관절염ㆍ당뇨병ㆍ우울증 등 의사에 의해 진단된 질병 유병률도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높았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건강 행태는 연령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30∼40대에선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흡연율ㆍ자살생각ㆍ고혈압ㆍ관절염ㆍ우울증이 높았다. 특히 흡연율은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2.6배, 자살생각 경험률은 4배 높게 나타났다.

 50∼60대 1인가구의 흡연율은 같은 연령대 다인가구보다 2.2배, 우울증상 경험률은 2.3배, 자살생각 경험률은 3.7배였다.

 70대 이상에선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건강검진 수진율이 낮고 흡연율ㆍ우울증상 경험률ㆍ연간 병의원 미치료율과 복부비만ㆍ저 HDL 콜레스테롤혈증ㆍ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0대 1인가구의 건강검진 수진율은 52.0%로 다인가구(70.4%)보다 훨씬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건강관리에 더 소홀했다”며 “70대 이상 고령층 뿐 아니라 보다 젊은 층에서도 1인가구의 건강관리ㆍ건강상태 위험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발표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비율은 2010년 23.9%로, 1995년 12.7%, 2000년 15.5%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5년엔 31.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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