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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비선실세 변양균...전면에 나서지 않고 막후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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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비선실세 변양균...전면에 나서지 않고 막후조종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7.06.2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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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재정기획관 장차관급 ‘슈퍼1급’ 등 변양균 작품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신정아와 스캔들로 물러났던 변양균이 문재인 정부의 비선실세로 돌아 온 것일까? 청와대 조직 및 인사 여기저기에 변양균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변 전 장관은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으며, 현 정부 요직에 ‘변양균의 사람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 문재인 정부의 경제,금융,재정 분야의 막후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는 재정기획관(1급)을 새로 신설했다. 이 보직이 변양균 작품으로 꼽힌다. 경제수석(차관급) 등이 정책실장 산하에 있는 것과 달리 재정기획관은 비서실장 지휘를 받는다.
 
예산 운용 및 국가재정과 관련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와 관련된 예산을 들여다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앞서 “장기적·거시적 관점에서 국가재원 배분을 기획·점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정기획관은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재정기획관은 업무속성상 기재부의 논리와 충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쪽(기재부)이나 국책연구원 출신은 안 된다. 예산과 재정에 밝은 민간전문가가 취지에 맞다”면서 “직제상 비서실장 밑이지만,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기회가 많아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 자문위원이기도 한 ‘조세·재정전문가’ 정세은 충남대 교수(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소장)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국회 예산정책처 출신과 학계 인사들도 함께 거론된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역시 변양균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금융권과 시민단체는 물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가 거세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 된다. 민주당 한 의원은 “론스타 사건에 책임이 있고, 모피아의 대표적 인물인데 어떻게 개혁과제를 해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김석동 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앞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한 금융전문가는 “ 문재인 정부에는 금융전문가들이 부족한 것 같다. 금융개혁과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정책과제로 금융이 채택되는 것은 없고, 변방의 실손보험료 인하를 만지작 거리는 것은 아직 금융혁신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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