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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은마 50층 ‘대박’이 '천덕꾸러기'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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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은마 50층 ‘대박’이 '천덕꾸러기' 전락하나(?)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7.06.2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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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연달아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그동안 대박을 꿈꾸던, 잠실,은마 아파트의 재건축주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6ㆍ19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가 재건축 조합원 분양 가구수에 제한을 건데 이어 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을 확정지어서 메리트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인근 중개업소에는 매도 문의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2000만~3000만원씩 호가가 급속히 하향세를 타고 있다. 실제 지난달 15억 중반대에서 거래되면 76㎡(전용)는 최근 14억 후반대로 몸값이 조정되는 등 많게는 5000만원 이상씩 떨어졌다.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연달아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그동안 대박을 꿈꾸던, 잠실,은마 아파트의 재건축주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사진은 은마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21일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던 잠실주공5단지가 안건에서 제외됐다. 정비계획안 수정에 대한 서울시와 조합간 이견이 장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올해안에 관리처분계획을 받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려던 조합의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추가 유예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공식 선언한 상황이라 '혹시모를 유예'를 바랄 분위기도 아니다.
 
조합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하려면 시공자 선정, 조합원 분양 신청, 관리처분총회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다음달 중 안건으로 올라간다하더라도 5개월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6ㆍ19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매수 움직임이 사라지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수 제한' 탓에 현재 2~3가구씩 보유한 조합원들은 잔여 주택을 현금청산 받거나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까지 팔아야 한다.
 
50층 건립을 통해 '대박'을 기대했던 은마아파트도 매수 문의가 사라진 모습이다. 시장 점검에 나선 정부 탓에 대치동 일대 중개업소는 아직도 문을 닫았지만 "사겠다"는 투자자나 실수요자는 찾기 힘들다.
 
무엇보다 아직 조합 설립조차 되지 않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각오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번 대책으로 조합원 보유제한까지 걸리며 매수자 우위로 시장 분위기가 급랭으로 바뀌었다.
 
상가내 한 공인중계업소는 "법안이 발의돼야하는 등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새 정부의 첫 대책인 만큼 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일부 집주인들은 값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2000만~3000만원씩 몸값을 줄여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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