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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부담없는 '통신사 할인'...상당부분 가맹점 또는 가맹본부에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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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부담없는 '통신사 할인'...상당부분 가맹점 또는 가맹본부에서 부담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6.2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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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금액의 76~100% 가맹점과 가맹본부에서 부담...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SK텔레콤,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포인트’가 통신사 할인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받는 할인액은 상당부분 가맹점 또는 가맹본부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제휴할인 분담비율과 멤버십 제휴할인 사용비율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하가능성 등을 분석‧검토, 이와 같이 밝혔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동통신 3사의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일반, 실버, 골드, VIP 등 4~6개의 등급을 나누어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통3사의 제휴사에서 받는 할인액만큼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할인을 받게된다.

그러나, 이들의 주요 제휴사인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미스터피자, 피자헛, 롯데리아의 일반등급 할인을 살펴본 결과, 통신사 멤버십으로 인한 할인금액의 76%~100%를 가맹본부와 가맹점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 및 가맹점의 분담비율이 높을수록 제품 및 서비스 가격책정 시 제휴할인 부담금은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소협은 주장했다.  제빵업체의 경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비슷한 비율로 부담을 하는 반면 피자는 대부분을 가맹점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소협이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나뉘는 통신사 멤버십 등급 중 일반등급의 멤버십 제휴할인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비율을 전체 소비자의 30%~45%라고 가정하고 각 제휴사의 통신사 할인 부담이 없을 경우를 분석한 결과,  최소 1.20%~최대 6.75%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자의 경우 일반등급 할인율이 15%로 높을뿐만 아니라 제휴사의 분담비율이 100%로 5개 제휴사 중 가장 높아 가격 할인 여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즉, 통신사 할인 부담이 없을경우 제품가격을 인하해도 현재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제휴사의 부담비율이 높은 상황이므로 통신사의 할인액 부담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절하여 통신사 멤버십 할인 취지에 맞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한소협은 주장했다.

‘통신사 할인’으로 인한 할인액을 통신사에서 거의 부담하지 않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부담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제휴사 제품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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