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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호]서비스는 비즈니스, 가격대는 이코노미‘프리미엄 이코노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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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호]서비스는 비즈니스, 가격대는 이코노미‘프리미엄 이코노미’ 뜬다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7.06.13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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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보다 40% 넙ㄹ어...공항 라운지 서비스까지

[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의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역대 최고 규모인 2,238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한 지출 금액은 29조 원을 육박하며 197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금연휴가 있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출국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항공 서비스인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존의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중간 단계로써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야하는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점차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좌석 간 격차 극복하기 위해 등장
 
아직 국내에서는 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 순의 비행기 좌석 구분이 익숙하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미 세계적인 대형항공사에서 보편적으로 도입된 좌석이다. 
 
가장 기본적인 좌석인 이코노미석은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좌석 공간이 좁아 다리조차 제대로 뻗지 못한 채 비행시간을 견뎌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불리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서 혈액 순환이 되지 않은 채 앉아있는 경우 하지 정맥의 혈류 장애로 혈전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에 비해 넓은 좌석과 고급화된 기내식 등을 제공하지만 두 클래스 간 가격 차이는 2~4배에 달하기 때문에 배낭여행자나 학생 여행자 등 일반 여행객의 경우 비즈니스 좌석 구매를 망설이게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불편한’ 이코노미와 ‘비싼’ 비즈니스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이다. 

이코노미보다 약 40% 넓어진 공간 제공
 
에어프랑스는 지난 2010년, 인천~파리 노선을 운행하는 비행기 내에 이코노미석의 수를 줄이고 그 공간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객실을 장착한 후 국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어프랑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사이에 독립된 캐빈으로 기존의 이코노미석보다 40%가량 넓어진 공간을 제공하고 머리 받침대와 발판, 다리 받침대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6개월마다 새롭게 바뀌는 스킨케어 용품이 포함된 여행용 키트와 생수병, 양털 담요, 깃털 베개 등을 제공해 편안한 비행이 되도록 돕는다. 기내식에서도 이코노미 클래스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것과 같은 앙트레(entree; 전채요리)와 따뜻하게 조리된 2가지 메인 메뉴 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아시아로 여행을 떠날 경우 현지 특별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내년까지 항공기 대부분에 장착 예정
 
 
미국 항공사 가운에 최초로 프리미엄 좌석을 국제선 노선에 도입한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 2월부터 인천~댈러스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겸비한 ‘보잉787-9 드림라이너’ 기종을 도입해 현재 주 7회, 매일 1편의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38인치의 가죽 좌석을 비롯한 더욱 커진 대형 터치스크린과 소음 감소 헤드폰이 제공되는 개인용 주문형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다양한 와인, 맥주 등이 준비된 무료 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료 수하물 두 개(수하물 무게, 크기 등 기준은 목적지에 따라 상이)까지 허용되며, 수속 카운터에서 우선 체크인 및 항공기 우선 탑승이 가능하다. 
 
아메리칸 항공은 2018년 말까지 광폭동체 항공기 대부분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좌석을 추가하는 개보수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 라운지 서비스 이용할 수 있어
 
일본항공은 지난 3월부터 한국 출발 미주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운임을 확대 출시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댈러스, 뉴욕, 보스턴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본항공은 기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 ‘JAL 스카이 프리미엄’ 좌석을 장착했다. ‘JAL 스카이 프리미엄’은 기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대비 앞뒤 간격이 10cm 넓어져 더욱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대형 레그레스트와 3단계로 조절 가능한 풋레스트는 장거리 비행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전원 플러그 및 USB 포트, 대형 노트북을 놓을 수 있는 좌석 트레이,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좌석 칸막이 등이 모든 좌석에 장착돼 편의성을 한층 향상했다. 일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탐승객은 경유지인 도쿄 나리타 및 하네다 공항에서 ‘사쿠라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국내 최초 첫 도입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 차세대 여객기 ‘A350’을 통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격인 ‘이코노미 스마티움’ 36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코노미 스마티움은 기존의 이코노미 석보다 4인치가량 넓은 좌석을 제공하며 △우선탑승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장거리 노선 이용 승객 한정) 등의 부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기내 무선인터넷과 휴대폰 로밍서비스를 실시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차기 항공기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개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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