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크리에이터,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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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크리에이터,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 최슬기 시민기자
  • 승인 2017.06.1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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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는 협찬 논란, 신뢰성 문제 생겨...

[소비라이프 / 최슬기 시민기자]  일부 뷰티크리에이터들이 협찬을 협찬을 받았을 때 '유료광고' 표시를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의 공식블로그에 따르면 뷰티크리에이터는 ‘유튜브와 미용에 관련된 자체 제작 영상을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일정한 구독자를 확보한 이용자’를 의미한다. MCN채널의 강세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이들은 개인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DIA TV, 레페리 엔터테인먼트 등의 대형 소속사의 일원으로 속해 있는 유튜브 내의 ‘연예인’들이다.

그에 따라 논란이 되는 것은 영상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협찬 여부’이다. 규정에 따르면 뷰티크리에이터들이 협찬을 받았을 때에는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을 구두로 설명하거나 자막으로 넣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사항을 표기를 하지 않은 여러 뷰티크리에이터로 협찬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기도 하는데, 이 때 의도적으로 협찬 받은 제품을 노출시킴으로써 광고 효과를 내어 구독자와 일반 시청자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협찬 제품과 관련된 논란은 협찬 제품에 대한 리뷰 및 평가의 신뢰성 부족과 협찬에 대한 불분명한 언급과 관련된다. 다수의 뷰티크리에이터들은 협찬 제품에 대해서 포장지부터 제거하는, 이른바 ‘처음부터 보여주는’ 방식으로 협찬 제품을 소개한다.

이에 대해 뷰티크리에이터의 영상을 꾸준히 챙겨본다는 대학생 최모씨(24)는 “과연 일회적인 사용이 시청자에게는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또한 정모씨(27)는 “협찬 제품을 몇 차례 사용하지 않고 소개하는 뷰티크리에이터는 구독을 취소하게 된다. 제품 홍보 영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화장품 중 기초 제품 리뷰를 할 때 단기적인 사용 후기만 언급하게 되면 제품에 대한 부작용이나 장기적인 효능 등을 궁금해하는 구독자의 니즈는 충족시키지 못한다. 인기 뷰티크리에이터 Y씨는 사실상 협찬 받은 제품을 ‘선물’받은 제품이라고 표현하며 ‘협찬 받지 않았다’는 영상을 올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뷰티크리에이터들의 불분명한 협찬 언급으로 인해 구독자간의 갑론을박도 펼쳐지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협찬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처음에는 협찬을 받았지만 제품 질이 좋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굳이 말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과 ‘그래도 협찬을 통해 제품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언급은 필요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협찬과 유사한 문제 중 하나는 ‘콜라보 제품’이다. 뷰티크리에이터 중에서 구독자 수가 50만명 이상인 인기 크리에이터들은 국내의 메이저 화장품 회사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실제로 A사와 뷰티크리에이터 Y씨가 콜라보레이션해서 Y씨의 이름을 딴 에디션을 내 놓았고, 최근에는 M사와 뷰티크리에이터 L씨가 콜라보레이션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해당 에디션도 어떻게 보면 화장품을 제조한 화장품 회사의 제품을 협찬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쟁의 여지가 발생하게 되었다.

일부 뷰티크리에이터들이 이런 부정을 사용함에 따라 다른 선의의 크리에이터들도 같이 논란에 휩싸인다. 다양한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는 뷰티크리에이터 K씨는 최근 올린 한 영상에서 ‘협찬을 받은 제품을 소개하게 되면 무조건 홍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조심스러워진다’고 심경을 표했다. 또한 뷰티크리에이터를 준비 중이라는 대학생 이모양(23)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일찍부터 블로그를 한 탓에 협찬 제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뷰티크리에이터의 협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간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갈등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뷰티크리에이터들이 전하는 화장법은 미용산업에 속한다. 미용산업은 개인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피부나 모발 특성에 따라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이른바 이질성이 강한 산업이다. 따라서 이질성으로 인한 부작용과 불만족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 이전에는 화장품 가게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뷰티크리에이터의 영상을 참고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뷰티크리에이터의 영상은 그들의 팬들만 시청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제품의 사용감이나 결과, 그리고 주관적인 의견이 궁금해서 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은 충분하고 정확하지 않은, 상업성 짙은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다.

특히 어느 정도 자본력이 갖춰진 화장품 회사의 경우에는 더 많은 뷰티크리에이터에게 홍보를 요청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수한 품질을 갖추었더라도 자본력이 부족한 회사의 제품은 도태되게 된다. 결국에는 안전성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화장품 시장에서도 ‘돈을 많이 가진 자가 살아남는’ 자본주의식 약육강식이 반복되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자본력이 우수한 기업만 살아남아 소비자들의 선택 기회가 최소화되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뷰티크리에이터는 정보를 제공받고자 자신의 영상을 보는 사람이 있음을 인식하여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협찬 받은 제품의 경우 협찬 경로나 여부, 사용 기간에 대해 명확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청자는 인지도나 구독자 수가 높은 뷰티크리에이터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보다는 그들이 보내는 정보에 대해서 ‘일말의 의심’정도는 가져야 한다. 또한 그들의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추가적인 정보를 더 찾아보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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