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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호]김수현숲, 세월호 기억의 숲…숲, 이야기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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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호]김수현숲, 세월호 기억의 숲…숲, 이야기를 담다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7.06.1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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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화된 방식으로 숲 조성 방법 마련....사회적 문제 기억하고 추모하는 숲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전 세계적으로 오염된 공기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대기질을 정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나무를 심는 것이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나무가 벌목되고 숲이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숲’을 조성하는 사회 혁신 기업 ‘트리플래닛’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설립 이후 중국, 케냐, 네팔,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 160개 숲에 62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매년 약 16,000톤의 이산화탄소 상쇄 및 45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트리플래닛은 자연보호에 대한 이슈를 환기시키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각화된 방식으로 숲 조성 방법 마련
 
지난 2010년 설립된 트리플래닛은 누구나 나무를 심을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게임을 선택했다. 게임을 통해 가상 나무를 키우면 이용자는 스폰서의 광고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트리플래닛은 스폰서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실제로 나무를 심어준다.
 
트리플래닛의 게임은 안드로이드, IOS, 주니어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출시 됐으며 게임을 통해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었다. 현재는 미국 게임 스튜디오 ‘ZIG ZAG ZOOM’과 함께 글로벌 비전의 나무 심기 게임 ‘Tree Story’를 운영하고 있다.
 
참신한 방법으로 ‘나무 심기’를 시작한 트리플래닛은 나무를 심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스타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타숲’은 연예인이나 방송 프로그램 등을 좋아하는 팬이 고가의 선물을 하는 대신 팬들이 함께 크라우드펀딩으로 숲 조성 기금을 모으고 트리플래닛은, 이 기금으로 스타의 이름을 딴 숲을 만들어 선물하는 방식이다.
 
‘스타숲’은 2012년 ‘2NE1숲’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김수현숲’, ‘동방신기숲’, ‘소녀시대숲’, ‘방탄소년단숲’, ‘젝스키스숲’ 등을 국내에 조성했으며 중국, 캄보디아, 몽골 등 전 세계에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여의도 윤중로부근에 소녀시대, 신화, 인피니트, 슈퍼주니어, 로이킴, 엑소 디오 등의 팬들과 함께 스타의 이름을 딴 ‘스타숲’ 구간을 조성했다. 
 
사회적 문제 기억하고 추모하는 숲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오랫동안 기억을 이어갈 방법의 해답은 어쩌면 ‘숲’일 것이다. 트리플래닛은 우리 사회가 잊어선 안 될 일들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희생자를 기억하며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Forest in Peace’ 프로젝트를 펼쳐오고 있다. 현재까지 ‘세월호 기억의 숲’, ‘연평해전 영웅의 숲’,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소녀를 기억하는 숲’ 등의 추모 숲이 생겼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기리며 조성된 ‘세월호 기억의 숲’으로 시작됐다. 자선 활동으로 유명했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이자 ‘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션 헵번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월호 기억의 숲’은, 진도 팽목항에서 4.16Km가량 떨어진 무궁화동산에 노란 리본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30그루를 심으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숲을 조성한 프로젝트였다. 
 
또한 트리플래닛은 ‘네팔 커피나무 농장 만들기 숲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Make Your Farm’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아프리카, 캄보디아 등 저개발국가에 과일나무를 심고 농장 조성에 참여한 사람들은 농장에서 재배된 신선한 열매를 펀딩 리워드로 받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판매 수익의 일부는 농장에 재투자되고 지역 농부의 생계를 도와 참여자와 지역사회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트리플래닛은 가족,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추억을 기억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Dear my Sunshine’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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