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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나’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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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나’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자 !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05.2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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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졸저 하나를 출간했다. 50대 중년의 첫 출간이어서 그런지 지인들이 여러 가지 반응을 보내왔다. 대단하다! 혹은 자서전이지? 대박기원! 등등.

나는 일관성 있게 책 하나를 펴낸 것 그 자체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자기만족. 그런데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출판 그 자체에 의미부여를 했는데 며칠이 지나자 이제는 몇 부나 팔릴까? 뭐 이런 욕심이 꼼지락 거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급기야 일부 급진적(?)인 지인들은 SNS에 ‘김정응 작가 데뷔 방 개설’ 이라는 무모함을 저지르기도 했다. 데뷔? 데뷔(debut)는 사전적인 의미로 첫 출연을 말한다. 예를 들면 그 영화는 그녀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런 식이다. 기금까지 데뷔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남들의 언어였다. 책을 출간하고 나니 나에게도 연관된 언어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감히 작가(?)데뷔를 축하한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진정 축하받을 만한 성공적인 데뷔인가를 말이다. 결론은 ‘아니다.’였다. 책 어느 곳에 깊이 숨어있을 오탈자, 인쇄 불량 등 불순분자들 때문에 노심초사했다. 교정 단계에서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보아도 하자는 계속 발견되었다. 어느 순간, 결단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내세워 덜컥 출간을 했다. 마치 아무 준비 없이 임신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불안한 데뷔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다. 왜 화려한 데뷔라고 스스로 평가하지 못하는가? 씁쓸한 정답은 ‘준비 부족’이었다.  

데뷔는 상품이나 서비스로 치면 해당 브랜드의 런칭과 그 의미가 같은 선상에 있다. 런칭(launching). 사전적인 의미로는 배의 진수, 로켓 위성 따위의 발사를 말한다. 의역을 하자면 ‘새롭게 어떤 일을 시작하다’ 로 해석을 한다. 일반적으로 의역의 의미를 채택한다. 전체의 뜻이 살아서 더 쉽게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배에 있어서 성공적인 런칭이라는 것은 넓은 바다로의 출항을 위한 안전한 진수를 말한다. 브랜드 런칭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아니라 브랜드는 배, 시장은 바다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의 상황을 험한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에 비유한 것이다.   

마케팅 용어로 PLC(Product Life Cycle), BLC(Brand Life Cycle)라는 용어가 있다. 쓰여 진 단어 각각의 뜻 그대로 제품이나 브랜드의 수명주기를 말한다. 여기서는 브랜드 수명주기로 이야기하겠다. 브랜드는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과정을 거치며 각 단계별로 최적의 맞춤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브랜드 런칭은 첫 번째 단계인 도입기에서도 맨 처음 단계에 해당한다. 배가 망망대해로 나가려면 성공적인 진수를 해야 하듯이 브랜드도 성공적인 런칭을 해야만 시장에서 건강한 생명체를 가진 브랜드로 지속 성장할 수 있다.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은 매사 그렇듯이 철저한 런칭 준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완벽한 4P와 완벽한 STP의 구축이다. 완벽한 4P는 완벽한 제품(Product), 착한 가격(Price), 편리한 유통(Place), 참신한 촉진(Promotion)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완벽한 STP는 전략적 선택(Segmentation), 적확한 집중(Targeting), 차별적인 인상(Positioning)을 만드는 것이다.

 

▲ (사진: 김정응의 브랜딩 응원가 '당신은 특별합니다'/새로운사람들)
브랜드가 완벽한 4P와 STP로 무장하고 구애하다면 소비자는 마음을 열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대가로 소비자는 브랜드의 좋은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브랜드를 통한 독특한 체험을 하게 된다. 신생 브랜드는 이러한 성공적인 런칭에 의한 도입기를 거쳐서 성장기, 성숙기에 이르게 된다. 각 단계에 적합한 브랜드의 정교화 및 강화 과정을 거쳐서 이른바 파워브랜드 혹은 러브마크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슈퍼스타K', 'K 팝스타’ 등 신인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의 이유는 참가자들의 치열한 실력과 치열한 대결이다. 이는 곧 치열한 퍼스널 브랜드 런칭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준비가 잘된 팀이나 개인이 결선에 오르고 최후의 승자가 된다. 준비된 데뷔는 준비된 성공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신인 같지가 않아요.” “우리 소속사로 왔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평가를 받으면 성공적인 데뷔를 한 셈이다. 앞으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퍼스널 브랜드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반응이기도 하다.  

좋은 퍼스널 브랜드가 되려면 제품의 경우처럼 종합적인 브랜드 관리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4P와 STP의 개념을 퍼스널 브랜드가 처해진 환경으로 대입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리는 데뷔, 즉 퍼스널 브랜드의 런칭은 특히 더 중요하다. 런칭의 기회는 곧 도전의 기회다. 시도 때도 없이 다가올 것이다. 평소에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만이 최상의 방법이다. 지금, 당신 이라는 퍼스널 브랜드는 완벽한 런칭 준비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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