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늙은 갑상선암 세포가 암전이 일으킨다
상태바
늙은 갑상선암 세포가 암전이 일으킨다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5.2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팀, 증식 멈춘 종양세포가 암세포의 침윤 및 전이 촉진시켜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증식을 멈춘 늙은 암세포가 암의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사진 : 픽사베이)
 
아주대 의대 박태준·김장희 교수 연구팀이 감삽성 유두암에 있는 노화종양세포가 갑상선암 세포의 이동을 촉진하고, 주변 장기 조직을 공격해 전이시키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24일 밝혔다. 
 
노화종양세포는 종양세포 중 더는 증식을 하지 않는 세포다. 
 
노화는 종양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 암이 진행된 조직에서 노화종양 세포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갑상선 유두암에서 노화종양세포가 암의 침윤 부위에서 높은 빈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갑상선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암세포의 침윤 및 전이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수술로 절제된 갑상선암 조직에서 노화종양세포가 처음 암이 발병했던 부위뿐만 아니라 림프관·림프절 전이부위에도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의 암조직을 통해 노화종양세포가 다양한 노화 관련 분비표현형(SASP·노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을 분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암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갑상선암을 이용해 최초로 규명했다”며 “노화종양세포와 노화 관련 분비표현형을 목표로 한 새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 10일자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