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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나만의 멋진 슬로건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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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나만의 멋진 슬로건을 갖자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05.1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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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장미 대선이 끝나고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슬로건을 우선순위의 맨 처음으로 놓고 싶다. ‘잘 만든 슬로건 하나 열 정책 안 부럽다.’는 주장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슬로건이란 무엇인가? 우선, 네이버 백과사전을 참조해 보자. 슬로건은 대중의 행동을 조작하는 선전에 쓰이는 짧은 문구라고 요약할 수 있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본래 스코틀랜드에서 위급할 때 집합신호로 외치는 소리 (sluagh-ghairm)를 슬로건이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슬로건이 “때의 목소리”라는 뜻으로 이해되는 이유다. 정치 행동으로부터 상업광고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된다.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표현이 단순하고 단정적이어야 하는 점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사전적인 의미가 강해서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좀 더 현실적인 맥락의 말을 찾아서 개인적인 경험을 더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슬로건이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간결한 문장이다. 어떤 적합한 가치를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고, 대중이 쉽게 기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슬로건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억 용이성’이다. 듣는 이는 상품의 많은 장점이나 정당의 모든 정책을 다 기억할 수 없다. 문제는 그 것을 한마디로 어떻게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멋진 화룡점정일 수 도 있다. 슬로건은 브랜드 또는 기업의 정체성과 가치를 한 줄에 압축하는 대단히 중요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무기다.

브랜드의 특징, 경쟁사, 소비자, 트랜드 등 제반 관련 환경 요소를 분석해서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기업에는 ‘잘 만든 슬로건하나가 기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슬로건은 고객이 기업을 바라보는 의미의 창이기 때문이다. 

좋은 슬로건의 조건은 통상 다음의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이야기 하는 주체의 고유한 정신이나 철학을 내포하라. 고객의 입장에서 규정하라. 공감의 가능성을 높여라. 이해의 용이성, 즉 쉽게 하라. 국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De Beers의 “A diamond is forever.”, 애플의 “Think Different ", "사랑해요 LG / LG는 사랑입니다.“, ”고객 행복 OK! SK!“, 유한 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풀무원의 ”바른 먹 거리“ 등 

요즈음에는 지자체에서도 슬로건을 활발히 활용한다. 한글이 좋다. 아니다. 영문이 세련돼 보인다하여 갑론을박이 많다. 서울시는 I SEOUL U (이전에는 Hi, seoul 이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슬로건은 개인 차원의 퍼스널 브랜딩에도 똑 같이 적용 된다. 개인 슬로건은 자신을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기 자신을 어떠한 사람인지 간단명료하게 정의하고 이를 통해서 이해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이 되고 지침이 된다. 극단적인 비유를 하자면 개인 슬로건은 ‘좋은 별명’이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한 것처럼 개인 슬로건의 하이라이트는 대선과 같은 경선의 경우다. 제대로 된 슬로건하나가 득표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미국의 대선은 슬로건 대결이라고 할만하다. 당신이라면 어느 슬로건의 후보자를 선택하겠는가? 함께 하면 강하다 (Strong together), 미국의 재건 (Make America Great Again), 변화, 우리는 할 수 있다 (Change, Yes, We can).

개인 슬로건은 나를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원칙을 가지고 만들어 사용해 보자. 이메일 끝에 첨부하거나 명함에 새겨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 슬로건은 나의 입장에서는 비전이고, 방향성이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나를 보다 쉽게 알고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다.

나는 명함에 ‘귀하의 특별함을 돕고 싶습니다.’ - 브랜딩 작가 김정응 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나의 비전이자 고객에 대한 약속이다. 물론 부담도 엄청나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나라는 브랜드를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독자들도 즉시 자신만의 멋진 슬로건을 만들어 활용해 보기 바란다. 당신도 특별한 브랜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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