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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공모가 한 번도 넘기지 못한 ING생명..공모실패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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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공모가 한 번도 넘기지 못한 ING생명..공모실패로 이어지나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5.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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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주가 부진 이어지자 매각 나서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넷마블게임즈와 더불어 올해 공모주 중 최대어로 꼽혔던 ING생명이 상장이후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넘기지 못하면서, 공모가 산정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는 ING생명의 주가가 종가 3만1950원으로 공모가 대비 3.2%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ING생명의 액면가는 1000원으로 3만3000원에 공모를 마치고 상장됐다. 하지만 상장 첫날인 11일 3만1600원으로 공모가를 밑돌기 시작하더니 다음날인 12일에도 3만1000원에 거래되며 연일 3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ING생명의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여 주당 3만3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앞으로 공모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으로 투자에 참가 했지만 부진한 성적이 지속되면서 매각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총 670만 주를 모집했으나, 신청 물량이 547만5670주에 그치는 등 주가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달이 발생한 122만 4330주는 기관이 모두 인수했으며, 일반청약 경쟁률은 0.82대1에 그쳤다. 
 
ING생명이 공모가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잡은 유사회사도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사회사로 설정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교보생명과 함께 생보업계 시장점유율 45%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공룡생보사들이다. 이에 비해 ING생명은 시장점유율 4%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3만3000원 이상의 주문이 적어 수급이 좋지 못했음에도 과대평가된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것이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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