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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4년세 4배 가까이 늘어 30대가 특히 취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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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4년세 4배 가까이 늘어 30대가 특히 취약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5.15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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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A형 간염환자와 접촉한 30대 백신접중 무료지원 방안 검토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A형 간염환자가 최근 4년간 4배가량 급증한 가운데 우리나라 30대의 A형 간염의 면역력이 절반수준인 까지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에만 4678명의 A형 간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2012년 집계된 1197명 보다 3.9배 높아진 수치라고 밝혔다. 국내 A형 간염 환자는 2014년(1307명) 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까지 A형 간염이 폭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980년~1990년대 100%였던 30대의 면역항체 형성률이 50%로 떨어지면서 30대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으로 감염 시 4주간의 잠복기간을 거친 후 발열이나 식욕감소, 구역질 및 구토, 쇠약감,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래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전격성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주로 대소변을 본 후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위생상태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하는 질병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위생상태가 좋아져 청소년기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백신접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출생아를 대상으로 2회의 예방접종만을 지원하고 있을 뿐 성인을 위한 별다른 정부지원이 없이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일반인들이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하더라도 백신 접종은 본인 선택에 달려있다. 
 
지난해 A형 간염이 발병한 국내환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가 43.3%로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고, 40대가 25.8%, 20대가 19%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적으로 30대에 대한 감염예방 지침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30대에 한해 역학조사를 통해 A형 간염 환자와 접촉자로 확인된 경우 백신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A형 간염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식품종사자에 대해서도 A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관련부터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약수터 등 급수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에 A형 간염 항목을 포함하고 전국 급수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향후 지방검역소 등으로 검사기관을 확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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