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주요 방송 3사가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20~50대 까지는 문 후보가 앞도적인 지지를 차지했고, 홍 후보는 60~70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의 47.6%가 문 후보를 지지 했으며, 8.2%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30대에서는 56.9%·홍 후보 8.6%, 40대에서는 문 후보 52.4%·홍 후보 11.5%, 50대에서는 문 후보 36.9%·홍 후보 26.8%로 나타나 20~50대에서 문 후보의 강세가 돋보였다. 

 

60~70대 이상은 정 반대의 양상을 띄었다. 홍 후보는 60대와 70대 유권자들에게 각각 45.8%, 50.9%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문 후보는 60대에선 24.5%, 70대에선 22.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와 같이 세대 간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이들이 우선시하는 가치가 서로 상반되기 때문이다. 방송사가 발표한 심층 출구조사 결과에서 20대부터 50대까지의 유권자들은 ‘부패와 비리청산’을 우선 적인 국정과제로 삼았으며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은 ‘안보와 외교’를 주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에서 홍 후보에 4.2%p 앞서는 모습을 보인 반면 지난 18대 대선에서 90% 안팎의 표를 모두 싹쓸이한 바 있는 호남에서 60%의 지지를 얻으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선거 구도의 지역별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