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최근 해외구매가 새로운 소비 형태로 정착해가면서 관련 피해사례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하 한소원)은 접수된 해외구매 소비자 불만상담을 집계한 결과 올 1분기에만 2,63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2,057건) 보다 28.0% 늘어난 수치다.
구매유형별로는 물품 및 서비스 구매대행·배송대행 등 ‘대행서비스’가 1,611건으로 전체 건 수중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전년대비로는 0.6% 감소했다. 반면, ‘직접구매’는 681건으로 전년에 비해 116.2% 급증했다.
한소원은 해외구매 활성화로 소비자의 역량이 커짐에 따라 해외구매 트렌드가 대행서비스 이용에서 직접구매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구매 품목이 확인되는 2,480건을 분석한 결과, ‘물품’이 1,812건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20.2% 증가에 그친 반면, ‘서비스’는 85.0% 증가하여 주요 구매품목이 물품에서 서비스로 변화하고 양상을 보였다.
특히, 해외 호텔 예약 관련 상담이 109.6% 증가하였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숙박 예약사이트 ‘아고다’가 소재한 싱가포르와 ‘부팅닷컴’이 소재한 네덜란드 관련 상담이 전년대비 각각 257.1%, 235.3% 급증했다.
한소원의 관계자는 “해외 호텔 예약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것에 주목하여 ‘글로벌 숙박 예약 사이트’의 거래 조건 등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며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을 통해 해외구매 소비자피해 예방 정보 및 관세·통관절차 등의 정보 제공도 병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