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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온라인투어 해외패키지 ‘필수코스’를 '옵션'으로 빼 놓고 바가지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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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온라인투어 해외패키지 ‘필수코스’를 '옵션'으로 빼 놓고 바가지 씌워!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7.04.2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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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관광 포함하면 비싼 가격, ‘소비자 눈속임’ 반드시 개선해야!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온라인(Onlne)투어(대표 박혜원)의 해외패키지여행 상품이 '소비자 눈속임'이라는 소비자불만이 제기되었다. 여행 상품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의 불만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그동안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의 경우 선택관광 강요나 물품구매 불만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번 소비자불만은 그동안 문제 발생이 없었던 새로운 것으로 여행의 '필수 코스' 를 선택으로 만들어 '바가지'를 씌우는 신종 민원이다. 
 
구리에 사는 김(58세, 남)씨는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온라인(Online)투어(대표 박혜원)의 ‘미서부 6대케년 10일’ 상품을 계약하고 2월24일부터 3월5일까지 결혼30주년 기념으로 배우자 안씨와 함께 미서부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 온라인투어가 115$짜리 티켓을 170$로 속여 팔아 소비자들로 부터 바가지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Wynn호텔의 LE REVE 쇼 티켓 하단에 $115이 표시되어 있다.
부부 두 명이 331만원(2,858$)으로 1인당 165만5천 원(1,429$) 씩으로 개별여행을 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했다. 별도 요금은 가이드 및 기사팀 1인당 130$과 선택관광 150$~190$로 몇 개만 내면 되겠지 했다.  
 
그러나 미국 도착 후 다음 날 그 꿈은 산산히 깨져 버렸다. 가이드 팁 240$ 과 라스베가스 드레브쇼 170$, 원(One)쇼 120$, 그랜드케년 파웰호수 유람선 70$, 경비행기 160$, 유니버셜스튜디오 150$로 1인당 940$을 더 내야 됐다. 부부 합계 선택관광비가 1,880$이나 됐다. 팩키지 관광요금의 50%가 넘는 금액이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었다.  
 
김씨부부는 라스베가스에서 저녁식사후 많은 사람들이 선택관광으로 윈호텔의 ‘르레브쇼’를 구경 갔다. 1인당 170$(한화 20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망설이는 이가 많았지만, 가이드가 강권하고 언제 다시 와서 볼 수 있을까 생각하여 김씨 부부는 거금 40만원 가량을 내고 관람을 하였다.  
 
그런데 입장권에는 티켓가격이 115$(한화 12만7천원)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가이드는 원가를 들켜버려 관람한 선택 관광객들로 부터 비난이 쏫아 졌다. 김씨 부부는 완전히 속은 기분이었다. 별도로 가이드 팁을 240$씩이나 주는데 선택관광비에서도 티켓 값의 절반인 60$(한화 7만원)을 챙겼다니 분통이 터졌다
 
온라인투어는 해외패키지관광에서 필수코스를 '옵션'으로 넣고 비싸게 받아 소비자로부터 '바가지'라는 비난을 강하게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은 문제가 된 Wynn호텔의 LE REVE 쇼. 
 
이런 행태는 다른 호텔의  마이클잭슨의 원(One)쇼에서도 있었다. 120$이나 주었는데 좌석은 무대가 잘 보이지도 않는 3층 좌측 맨구석에 있었다. 이때부터는 가이드가 티켓의 가격을 지워버리고 나누어 주었다. 알아보니 이 쇼의 정가도 90$ 정도였다. 여기서도 30$정도를 가이드가 챙긴 것이다. 
 
문제는 선택 관광이라 하지만 이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특별히 다른 할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선택관광으로 선택해야 했었다. 김씨는 너무 비싸 포기했는데 기본 관광을 택한 이들은 시내 관광을 하라며 시내에서 상점이나 구경하면서 놀아야 했다.  
 
이런 코스가 미서부 관광 중 여러번 있었다. 기본관광이 당연히 메인이 되어야 하는데, 기본 관광은 시내나 공원구경을 시키며 ‘선택관광자“들이 돌아올 동안 시간을 때우는 꼴이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선택관광도 개인이 직접 입장하는 1일 자유여행권도 현장에서 110$로 판매하는데 가이드는 선택관광비로 150$을 받아서 챙겼다.  
 
문제는 여행사는 단체로 이 티켓을 구입하기 때문에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했을 것이라는 여행객들의 주장이다. 아무리 저렴한 패키지 관광이라지만 선택관광에서 바가지 씌우는 행태에 대해서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현지여행사에게 강력히 항의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 LA의 유니버셜스튜디오의 해리포터의 성. 온라인투어는 LA에서 필수 코스로 반드시 보아야 할 정도이나 선택관광으로 넣고 요금을 비싸게 책정해 소비자로부터 '꼼수'라는 비난을 강하게 비난을 받고 있다.
 
본사인 온라인투어로 책임을 전가해 김씨 부부는 서울에 돌아와서 온라인 여행사에 소비자민원을 제기했으나, 자기들은 여행선택 관광으로 가격을 라스베가스쇼 $110~$190로 명시했고 안내서에도 가격을 명시했기 때문에 어찌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 왔다.
 
김씨는 소비자단체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였고, 소비자단체에서는 온라인 여행사에게 공식답변을 요구했으나 거부한 채 서면으로 질의서를 보내라 하며, 고객관리실에서 조차 소비자문제를 회피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공정위에서 표준약관에 선택 관광은 강요할 수 없도록 약관을 정해 놓으니까 “메인 코스”를 기본 코스로 만들지 않고, 이를 선택하지 않으면 여행의 의미가 별로 없도록 교묘하게 여행코스를 만들어, 선택 관광을 하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빵”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었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의 이은영 대표는 “ 해당지역 여행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만 한 것 들은 메인코스에 넣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 선택관광으로 빼내 여행상품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보이게 하고 실질적으로는 현지에서 바가지 씌우는 ”꼼수“ 행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업계가 경쟁에 의해 자율적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기본코스나 선택코스에 대해 소비자들이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불충분한 정보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경우 공정위가 개입하여 소비자를 속일 수 없도록 약관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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