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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제동 걸린 치킨 값, BBQ “다시 올린다”....2만원 치킨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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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제동 걸린 치킨 값, BBQ “다시 올린다”....2만원 치킨 등장하나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4.25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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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가격인상 합당하면 반대할 이유 없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지난달 초 치킨가격을 인상하려다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바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결국 치킨 값을 인상할 예정이다.

 

25일 BBQ는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1위를 달성하고 있음에도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인해 가맹 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가맹점이 취급하는 치킨메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Q 관계자는 “경영상 어려움에 부딪친 가맹 점주들이 앞장서 치킨 값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조만간 치킨 값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내부적으로 시기와 인상폭 등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BBQ의 이번 가격인상이 지난달 초 발표한 인상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BQ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2천원올린 1만8000원으로,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인’는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9~10% 올리는 인상안을 추진했다.

당시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로 혼란한 틈을 타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를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이로인해 결국 BBQ는 가격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번 가격인상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가격인상의 사유를 합당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에는 해당 업체가 AI 때문에 닭고깃값을 올라 치킨 값을 인상한다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댔기 때문에 개입을 했던 것”이라며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우리 부처가 나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BBQ가 치킨가격을 올리는 것은 2009년 이후 8년 만에 이루어지는데다 BBQ의 가격인상이후 동종업계의 도미노식 가격인상이 이루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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