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제114호]영양분 담아낸 분말..미래식품 되나
상태바
[제114호]영양분 담아낸 분말..미래식품 되나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7.04.07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끼 식사에 버금가는 영양소 가진 분말 출시돼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바쁜 현대인들은 영양가 있는 한 끼를 챙겨 먹는 일조차 쉽지 않다. 이러한 현대인들을 위해 빠르고 간편하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방법이 떠오르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이 바로 ‘분말’이다.

 

원두커피 브랜드인 한국맥널티는 지난 2015년 ‘C.M.G.T(Cryogenic Micro Grinding Technology)’를 도입하고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CMGT는 -196도인 극저온에서 원두나 홀푸드를 동결시킨 후 그 상태로 분쇄하는 기술로, 영양성분의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체내 흡수율은 높일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한국맥널티는 이러한 신기술의 도입과 사업확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37억 787만 원으로 전년 대비 34.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5억 504만 원으로 19.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닭가슴살을 분말로 만든 제품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분말’ 제품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간편함과 영양 측면에서 현대인들을 사로잡아 사랑받을 대체 식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뻑뻑한 식감의 닭가슴살, ‘분말’로 대체

 

하림은 닭가슴살의 맛과 영양을 담은 분말 타입의 ‘닭가슴살 플러스’ 2종을 지난 2월에 출시했다. 하림의 ‘닭가슴살 플러스’는 체중조절 식단으로 애용되고 있는 닭가슴살을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단하게 분말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동안 닭가슴살은 퍽퍽한 식감과 한정된 조리법으로 인해 닭가슴살을 쉽게 즐기지 못했던 소비자들을 위해 급속 동결건조공법으로 만들어 닭가슴살의 영양학적 이점은 그대로 살리며 다양하게 활용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분말 스틱형으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닭가슴살과 잘 어울리는 채소인 국내산 브로콜리와 단호박을 각각 제품에 넣어 영양과 맛을 동시에 살렸다.

이 제품은 각종 요리에 활용하거나 야외 활동 중에도 휴대가 쉬워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균형 잡힌 식사로 섭취할 수 있다. 더불어 두유, 우유 등 선호하는 음료 및 과일과 함께 갈아 마시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어도 좋고 아이 이유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림의 박준호 육가공 본부장은 “체중조절 식단이나 고단백 영양식 재료로 닭가슴살을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활용도가 높은 제품으로 사랑받게 되길 바란다”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 끼 식사와 맞먹는 영양소 가진 분말

푸드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인테이크’는 지난달 17일 ‘밀스 오리지널 3.0’을 선보였다. ‘밀스(Meals)’ 프로젝트는 한 끼의 완전한 에너지와 영양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미래식사를 만들기 위한 인테이크푸즈의 장기 프로젝트로 2013년 아침 식사 해결을 위한 ‘모닝죽’ 출시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인테이크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래형 식사 ‘소일렌트(Soylent)’의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2015년 9월 ‘밀스 오리지널 1.0’ 제품을 발매했고, 2.0 버전에 이어 3.0을 출시했다.

‘밀스 오리지널 3.0’은 기존 1.0과 2.0이 한가지 맛이었던 것과 달리 다섯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으며 맛과 영양을 개선한 제품이다.

‘인테이크’에 따르면 밀스 오리지널은 곡물, 채소, 과일, 견과, 씨앗 등 총 46가지 자연 원재료를 사용한 탄수화물 베이스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프로바이오틱스 등 생활에 필요한 필수 섭취 영양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물 또는 우유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히 섞어 마실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의 열량은 400kcal이며 섭취 후 약 5시간 정도 포만감이 유지된다.

한편 ‘인테이크’는 서울대 출신 청년기업가들이 모여 2013년 설립한 푸드벤처 기업으로, 진보된 식품과 식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인테이크’는 설립 10개월 만에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40억 원을 기록했다.

‘홍삼과 북어 농축 분말’ 결합 제품도 출시

분말 제품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영양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월 9일, KGC인삼공사의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GINIPET)’은 반려견 영양제인 ‘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을 출시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은 정관장 6년근 홍삼성분과 북어 농축액 분말을 결합한 제품으로, 반려견의 면역력과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반 북어 가루가 아닌 북어를 통째로 농축액으로 짜내고 분말화해 아미노산의 함량은 높이고 나트륨 함량은 최소화했다. 분말로 된 이 영양제는 반려견의 사료 위에 뿌려주거나 물에 타주어도 되며, 수제 간식을 만들 때 첨가할 수도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반려견의 건강을 챙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 영양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