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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 '과대포장'...'커피빈 스페셜 2호', 공간의 반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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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 '과대포장'...'커피빈 스페셜 2호', 공간의 반은 포장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2.16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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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개 가격 1만 8500원, 포장 가격 4500원...포장 가격이 전체의 20%에 달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제품을 2중, 3중으로 포장하거나 제품의 25% 이상을 포장재로 채우는 과대 포장은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당황하게 하곤 한다.

▲ (사진: 낱개 커피 18봉지와 머그컵으로 구성된 '커피빈 스페셜 2호')

이 모씨(서울 47세)는 지인으로 부터 선물을 받고 포장을 풀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한 선물이 었으나 막상 포장을 풀어 보니 빈 공간이 너무 많아 선물이 보잘 것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모씨가 지인으로 부터 선물로 받은 '커피빈 스페셜 콜렉션 2호'는 낱개 커피 18봉지와 8온스 짜리 머그컵이 전부였다. 그리고 거의 반이상은 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커피빈 컬력션 2호'는 정가가 2만 3000원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낱개로 구매할 경우 낱개 18봉지가 1만 1000원, 8온스 짜리 머그컵이 7500원, 도합 1만 8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포장 값이 4500원이라는 이야기이다. 포장비가 제품 가격의 20%에 달하는 것이다. 

▲ (사진: 컽포장과 내부포장 등 '커피빈 스페셜2호' 내용물 전체)

환경부의 과대 포장 기준에 따르면 전체의 25%만 포장 공간으로 사용해야한다. 세트를 제품의 75%로 채워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환경부는 ‘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포장 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포장 재질 등에 관련된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제품을 과대 포장한 업체에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3회 이상 적발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와 제품 포장 개선 교육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과태료 300만원이 너무 약해 단속이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포장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브랜드 파워,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선물을 주고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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