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현대기아차 등 국산자동차가 4년 이상 지나면 수입차에 비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기능/성능 보다 차제/도장 부문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 7월 실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새 차 구입 후 4년 이상이 지나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문제를 신뢰성 문제라 할 때 국산차의 문제점 수는 수입차의 2.5배 이상이었다.
신뢰성 문제는 특히 ‘차체/도장’ 부문이 심했고, 10년 이상 된 차에서는 수입차의 6배를 넘었다. 국산차의 신뢰성 문제는 기능/성능 보다는 소재와 처리가 중요한 ‘차체/도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
새차 구입 후 3년 사용한 소비자(3만 8천여명)가 경험한 내구품질 문제점의 수(100대당)의 평균은 국산 359건, 수입 246건으로 국산이 1.5배 정도 많았다.
내구품질의 산출 기준인 3년을 지나, 4년 이상이 경과하면, 평균 5년(4~6년:2010~2012년 구입) 사용한 국산차량은 166건으로 수입차 61건의 2.7배였으며, 10년 이상은 국산 261건 수입 106건으로 2.5배 수준이었다.
평균 5년 경과 차량의 경우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소음/잡소리’였고, 이는 국산-수입차가 마찬가지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산은 이후 ‘차체/도장’ 문제가 급증해 평균 8년부터 가장 많은 문제가 된다. 10년이상인 경우에는 74건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수입(12건)의 6배에 달한다. 다른 10개 부문 모두에서는 3배를 넘지 않아 ‘차체/도장’이 국산차의 핵심 신뢰성 문제임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기아는 84건으로 수입차의 7배에 이르고, 국내 경쟁3사(49건)의 1.7배였다. 국산차 신뢰성 문제의 핵심은 ‘현대·기아의 차체/도장’으로 보인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지적했다.
‘차체/도장’ 부문은 ‘차체 틈/간격’, ‘외부 도장면 상태’, ‘하체 부식’의 3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년 이상 경과 차를 기준으로 각 항목에서 국산과 수입의 지적 건 수를 보면 ‘차체 틈/간격’은 18건과 3건, ‘외부 도장면 상태’는 30건과 3건, ‘하체 부식’은 25건과 6건으로 국산차가 4배 내지 10배 문제가 많았다.
이 결과는 국산차의 녹과 부식이 신뢰성 저하의 핵심이며,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기아가 경쟁 열위를 이끌고 있었다고 조사를 담당했던 컨슈머인사이트는 지적했다. 현대·기아의 문제점 수는 경쟁 3사의 1.5배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