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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동량들의 미래 책임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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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동량들의 미래 책임지는 해
  • 양 지혜 캐릭터플랜 대표
  • 승인 2017.01.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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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동량들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의무가 새롭게 필요한 때"

[소비라이프/ 양지혜 캐릭터플랜 대표]  필자는 어린이 관련 영상사업을 20년간 해오고 있는 콘텐츠 개발사의 대표이다.

▲ (사진: 양지혜 캐릭터플랜 대표이사)

업무의 특성상 외국인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외국에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빠삐에 친구’라는 미술교육 애니메이션을 프랑스와 공동으로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과 프랑스 공중파 텔레비전에 방송한 바 있고,
‘출동! 케이캅’이라는 어린이 드라마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중국의 ‘아이치이’라는 IPTV에서 현재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관련 영상을 만들어 제작비를 회수하기에 쉽지 않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은 비용을 들여 콘텐츠를 제작해 매체사에 공급해도 책정되는 방영료가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영상 콘텐츠의 경우에는 과금체계가 인구수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만을 바라보고 제작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이런 아쉬움을 일갈에 해소해 주고 있는 것이 새로운 플랫폼인 ‘유투브의 등장’이다. 유투브는 영상물의 탑재가 쉽고 광고노출에 비례하여 직접 제작사의 통장으로 입금하여 주기 때문에 보다 간단한 단계를 거쳐 외화를 벌수 있는 구조이다.

아마 넷플렉스 등을 통해 이전보다 쉽게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매체의 혁신이 우리 회사 같은 작은 영상공급업체에도 다르지만 비슷한 방법으로 수혜가 온듯하다. 이제 아마존을 통해서도 영상물의 수요공급의 새 루트가 생겨나면 2017년부터는 우리 한국에서도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 수’도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터넷이 탄생한 이후 국가 간의 경계가 약해지고 저가 항공이 운행되기 시작한 이후 나라와 나라 간의 이동이 용이해졌다.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주도는 국가보다는 기업의 부각이 전 세계를 가깝게 더 가깝게 결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류에 영상의 노 바운던리(no boundary) 현상은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글로벌 영향력의 가속화 속도는 이제 이루 말할 수 없이 빠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작 퀄리티가 높은 수준 높은 작품들의 도입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린이들이 만나는 영상이야 부모의 선호로부터 시작을 하게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는 어린이들의 선호가 선진국에서 전략과 시장의 관계를 명확히 하며 기획 제작된 제작물로 부지불식간에 호의가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린이들의 ‘호의’란 어떤 것일까? 필자는 새 작품을 구상하며 어떤 것이 중국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중국의 어린이가 좋아한다면 미국의 어린이도 좋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정체성이다.

어수선한 시국과 불경기가 불안한 새해를 맞는 우리 대한민국에 전 세계 트랜드를 돌아보며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아이덴티티를 고려하는 그런 일들은 ‘어떤 정부기관의 누가? 어떤 어른의 누가?’ 고민하고 고려하고 있는 것인가?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는 것, 이것이 어린이 관련 영상 정책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제 거대한 소비 트랜드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O2O,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첨단 마케팅의 시대에, 가장 원초적인 인적 인프라를 더욱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어린이를 위한 장기 기획, 단기 기획을 다지며 2017년 새해에는 새 동량들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의무가 새롭게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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