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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25% 기준금리 동결...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 고민 깊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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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25% 기준금리 동결...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 고민 깊어질 듯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12.1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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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내년도 기준금리 올려야 하나 내려야 하나...자본이탈·가계부채 고려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한국은행은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25%인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 (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장면/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금리를 인하하면 한미간 금리 차가 커져 외국인 자본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금리를 인상하면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문제가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은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였으며 유로지역도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 및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내수의 개선 움직임은 미약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대비 상승하였으며, 실업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었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함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

한국은행은 향후 기준금리를 마냥 동결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도 경제성장율이 2% 중반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은행도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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