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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자주식 매각차익 배당 안하려 “여론 떠보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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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자주식 매각차익 배당 안하려 “여론 떠보기” 꼼수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12.0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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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역마진 발생했다며, 배당 안하겠다고 언론에 슬쩍 흘려...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삼성생명이 장기 보유한 삼성전자가 주식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매각차익을 유배당 계약자에게 배당하지 않으려고 여론에 정보를 흘려 반응을 소비자들의 반응을 떠보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주회사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하려면 삼성전자 보유지분 7.55% 중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 이 경우 지분 매각 차익을 과거 유배당상품에 가입한 240만명의 계약자에게 당연히 배당을 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매각차익을 한 회계연도에 처리하지 않고 이차손을 메꾸기 위해 수년간 결손을 메꾸는데 사용하면 배당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흘리면서 여론을 떠보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려면 지주회사법상 비금융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 7.55%를 매각,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지분 4.2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1대주주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이에 삼성생명은 최대 7년 이내에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한꺼번에 매각하면 매각익을 유배당계약자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매각하지 않고 매년 1/7씩 매각해 이차손을 메꾸는데 쓰고 계약자들에게 배당하지 않겠다는 “꼼수”를 쓰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매년 약 0.7% 이하로 분할 매각하면 유배당계약자의 매각차익을 배당하지 않아도 된다. 유배당보험은 대부분 지난 2000년 이전, 금리가 높은 시기에 가입한 상품으로 연 5000억원 이상의 이차역마진이 발생하는 것을 메꾸고 배당을 안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삼성생명은 매년 삼성전자 지분 매각차익이 5000억원 미만으로 맞추면서 유배당 계약자에게도 이익을 지급할 필요도록 “꼼수”를 가 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이익이 발생할 때는 매년 주주가 꼬박 배당을 챙겨가고 계약자에게 배당을 해야 할때는 결손을 메꾸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물론 유배당 계약과 관련 배당금 지급에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다만 유배당 계약은 대부분 과거 고금리 시기에 가입한 상품으로 이차역마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지분 매각차익이 크지 않으면 배당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 졌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삼성생명은 이익이 날 때는 주주가 다가져가고, 상장시에도 유배당 계약자몫을 주주가 다 가로채 가더니, 유배당 계약자에게 배당할 시점이 되자 이제는 결손을 메꾸어야 하기 때문에 배당을 않겠다는 것은 ‘어불성설’ 비도덕적인 행태이며, 소비자를 도외시한 말도 안되는 ‘전략’이며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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