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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아그라', "고산병 치료제로 효과 있다?"...네티즌, "내가 낸 세금으로 이런 짓까지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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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아그라', "고산병 치료제로 효과 있다?"...네티즌, "내가 낸 세금으로 이런 짓까지 할 줄이야"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11.23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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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팔팔정 구입...네티즌, "이것이 국격" 비난글 봇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청와대가 국민세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매한 사실이 확인돼 국민으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경향신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 (사진: 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소식이 23일 오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했고, 같은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도 구입했다.

심혈관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효능이 입증되면서 이제 심장질환 치료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팔팔정 역시 비아그라와 성분은 같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 혈세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3일 오전 온라인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글로 봇물을 이루었다.

ID shin*****은 "설마 내가 낸 세금으로 이런 짓까지 할 줄이야"라며 놀라움을 표시했고 ID kake****은 "이것이 국격이다"라며 아쉬워했다.

또한, 직원 건강을 위해 구입했으나 사용은 하지 않았다는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을 소개하면서 설득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ID angel******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면서 당시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 앞서 구입했다"고 말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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