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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건 말건 금피아는 내려 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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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건 말건 금피아는 내려 꼿는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11.0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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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살피지 않고 자리나면 관료출신이 밀고 들어와...조직 황폐화, 자율성 훼손시켜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정국이 최순실 사태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한 상태지만, 금피아의 낙하산 인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려 앉고 있다. 신임 보험개발원장에 금피아인 성대규 전금융위원회 국장이 내려왔고, 손해보험협회 전무에 전 금융감독원 서경환 국장이 선임됐다. 지난 8월에는 생보협회 전무에 금융위 송재근 전과장이 내려 앉았다.

▲ 금융위원회 국장이후 보험개발원 신임원장으로 내려 앉은 성대규 신임원장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관피아 척결’을 내세우며 각 금융업 협회 회장직에 민간 출신이 앉도록 조치했지만 협회가 아닌 민간기관에서는 관 출신 인사가 수장을 맡는 분위기가 여전한 셈이다.
 
보험개발원은 3일 사원총회를 열고 성대규 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지난달 두차례 진행된 원장 공모에 홀로 지원해 단독후보로 추천받아 회원사 만장일치로 원장직을 맡게 됐다.
 
성대규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경제규제행정컨설팅 수석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민간보험사 회비만으로 운영되는 민간기관인이어서 또다시 관 출신 인사를 원장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보험개발원의 역대 11명의 원장 가운데 단 1명만 민간 경영인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금융당국 출신 인사였다.
 
▲ 금융감독원국장에서 손보협회 전무로 내려 앉은 서경환 손보협회 전무
손해보험협회도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기는 마찬가지다.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장이 11.1일자로 손해보험협회 전무로 취임했다.
 
서 전 국장은 1986년 보험감독원에 입사, 상품계리실·보험계리실·감사실 등을 거쳐 금감원 분쟁조정국장·대전지원장 등을 지내왔다.
▲ 금융위원회 과장에서 생보협회 전무로 내려 앉은 송재근 전무
 
생명보험협회 역시 지난 8월 신임 전무 자리에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을 임명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일에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 출신인 홍재문 전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이 은행연합회 전무에 임명된 바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정부의 말은 말대로, 의지와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모피아, 금피아 인사를 내리 꼿는 것은 더 이상 국민들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이 막차에 올라타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만큼 조직은 속으로 멍들게 되어 있고, 언젠가는 민의가 제대로 폭발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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