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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호]쌓여있는 책, 중고매장에 되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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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호]쌓여있는 책, 중고매장에 되팔아요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6.10.1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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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중고매장, 낡은 책이나 고서 등을 취급...헌책방과 차별화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지난 9월 13일. 종로타워에 위치했던 대형서점 반디앤루니스 종로점이 폐점했다.
 
반디앤루니스는 2005년 영업을 시작해 11년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종로의 대표적인 서점이었다. 하지만 건물주의 용도변경 이유로 결국 오랜 역사의 문을 닫게 됐다.
 
이렇게 대형서점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중고서점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2008년 온라인으로 중고 책 매매를 시작한 이후 2011년 종로에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오픈했다. 약 5년이 흐른 지금 알라딘은 새롭게 문을 연 부산 센텀점과 대구 상인점을 포함해 전국에 28곳의 중고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알라딘 중고매점 인기에 힘입어 동종업계인 YES24 또한 지난 4월 1일 강남역에 첫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열었고 이어 지난 8월 24일 서울시 목동에 2호점을 열었다.
 
도서정가제 때문에 높아진 책값
 
 
최근의 중고매장은 옛날 헌책방의 느낌과 사뭇 다르다. 알라딘과 YES24의 오프라인 중고매장은 낡은 책이나 고서 등을 취급하던 기존의 헌책방과는 달리 ‘새것 같은 중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고 책이나 DVD 등의 물건을 보유 재고량, 상품상태, 신간 및 베스트셀러 여부에 따라 매입가격을 달리해 책정하고 매입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거의 새것’과 다름이 없다.
 
소비자들은 도서정가제 때문에 높아진 책값을 감당하기 힘들어 중고매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새 책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보통 만오천 원에서 이만 원 가까이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만 중고매장에서는 3천 원~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서점 사이트의 회원일 경우 아이디가 연동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중고매장에서 책을 구입하더라도 적립금 등의 혜택을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 기존 헌책방과는 다른 장점이자 강점으로 손꼽힌다.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가능…수수료10%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똑똑하게 책을 되팔 수 있을까?
 
한정판이나 희귀본의 경우 중고매장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인터넷 중고숍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 유리하다.
 
알라딘과 YES24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업체 회원이 아닌 개인 회원도 중고로 물건을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사이트에서 ‘중고숍 판매 회원가입’ 신청을 통해 휴대전화 번호 인증 등 몇 가지 필수 절차를 거치면 판매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 서점은 개인 판매 회원에서 물건을 판매할 인터넷상의 ‘장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판매금의 10%의 수수료를 차감한다. 그 이외에 가격에 대한 제재는 가하지 않는다. 즉 내가 절판돼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상품을 가지고 있고 그 상품의 값어치가 오프라인 중고매장을 통해 되파는 것 보단 직접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경우 이러한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판매자는 어떤 물건을 어떤 가격에 팔지 온라인 서점을 통해 등록하고 소비자는 이를 보고 구입한다. 구입 시 지불한 금액은 온라인 서점 측에서 가지고 있다가 소비자가 물건을 받고 나서 교환 또는 환불을 요청하지 않으면 그때 보관하고 있던 결제금액을 판매자 측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서점이 중간 매개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사기당할 걱정을 줄일 수 있고 판매자는 온라인 서점을 통해 손쉽게 소비자를 찾을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고 매입가 조회 가능
 
이러한 절차가 복잡하다면 근처 중고매장으로 팔 상품을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알라딘과 YES24의 오프라인 중고매장으로 책 또는 DVD, 음반 등을 가지고 방문해 현장에서 매입을 진행할 경우 바로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판매할 책이 많으면 들고 가기가 힘들고 동일한 도서가 매장에 이미 많이 존재하는 경우 매장 측에서 매입하지 않을 수 있어 알아보지 않고 방문했다가는 허탕을 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알라딘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고상품 매입가를 조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당 상품의 타입을 국내도서, 외국도서, 음반, DVD/블루레이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상품명 또는 ISBN을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의 매입 여부와 함께 현재 중고매장에서 어떤 시세로 매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근처에 없거나 직접 방문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택배로 판매할 수도 있다. 일단 판매할 중고상품을 모아 박스에 포장한다. 이때 300페이지 단행본 기준으로 20권 내외만 가능하며 한 박스당 10kg 이내로 포장해야 한다. 포장한 후 알라딘 온라인 사이트에서 ‘온라인 중고샵’ 버튼을 클릭 후 ‘지정 택배사’ 또는 ‘지정 편의점’ 버튼을 눌러 판매권 수와 택배 박스 수를 기재한다. 또한 알라딘 측에서 자체적으로 상품을 판단 후 매입 불가로 분류된 상품의 경우 처리 방법을 ‘폐기’로 할 것인지 ‘반송’으로 할 것인지 선택한다. 그리고 중고 상품을 보낼 박스가 알라딘에서 자체적으로 중고 상품 매입할 때 사용하는 ‘알라딘 중고 박스’인지 ‘기타 일반 박스’인지 선택 후 정산 방식을 알라딘 계정의 예치금으로 받을지 은행계좌로 입금받을지 선택하고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팔기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 후에는 기재한 대로 택배사 또는 편의점으로 찾아가 중고 상품을 포장한 택배 박스를 알라딘 측으로 배송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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