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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불황 비상구' 불법다단계 집중 해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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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불황 비상구' 불법다단계 집중 해부(3)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4.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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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미끼’ 투자금 뜯는 업체 늘어

구직자 노린 신종다단계 사기업체들도 ‘득실’

불법 다단계업체들의 사기수법은 다양하다. 이를 크게 나누면 4가지다.


1.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금을 뜯는 유형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등을 미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수법이다. 돈을 불려주겠다는 불법다단계업체 사람들 말에 속아 희생당한 이들이 수두룩하다.

불법다단계업체들은 인터넷방송, 카지노사업, 용역회사 등 신종사업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끌어 모은다. 월 20%의 이자를 보장한다며 온갖 사기를 친다. 은행이자의 4~5배를 받을 수 있겠다는 계산에서 덤볐다간 패가망신한다.

2. 구직자를 노린 사기유형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자 취업에 목을 매는 이들을 대상으로 악랄한 수법을 일삼는다.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불법다단계업체들의 취직유혹은 달콤할 수밖에 없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 지하철 안에 가보면 이런 수법들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명함크기의 쪽지구인광고가 객차 벽 곳곳에 끼워져 있다. 자세히 보면 사람을 뽑는다는 내용이다. 불법피라미드업체임에도 정상적인 사업체로 위장하고 있다. 

휴대폰가입자를 데리고 오는 만큼 수당을 준다는 통신다단계업체, 입사하려면 회사물건을 먼저 사야한다는 피라미드 불법다단계업체가 대부분이다.

더러는 유흥가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를 다단계식으로 뽑는 곳도 있다.

불법다단계판매업체는 친구, 선·후배 등을 통해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 ‘병역특례 취업’ ‘해외여행’ 등을 내세운다. 판매원으로 가입해 사채나 신용카드로 물품을 사서 피해보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아는 사람을 믿고 따라갔다가 다단계교육이나 합숙을 강요받기도 한다.

워드입력 아르바이트광고를 보고 찾아가면 엉뚱한 제의에 당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교재를 사거나 학원등록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수십만 원의 돈을 받거나 속기용프로그램 또는 컴퓨터주변기기 구매를 강요하는 사례도 있다.

십자수아르바이트의 경우 작품 당 5만 원을 주겠다면서 연회비(10만원)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

그러고는 일감을 주지 않거나 너무 어려운 일을 시키고는 품질부족, 오타 등을 트집 잡아 돈를 주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3. 학자금이나 창업자금을 빌려준다며 불법다단계영업을 하는 유형

이런 수법에 걸려들어 낭패를 본 사례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개학 때와 창업이 느는 봄, 가을에 당하는 사례가 잦다.

학자금대출을 명목으로 순진한 대학생들에게 검은 손을 뻗치는 사기성다단계업체들이 캠퍼스를 영업장소로 드나들고 있다.


4. 아는 사람을 가장해 다단계회사 물건을 파는 유형

번듯한 복장을 한 방문판매원들이 학교선배로 속여서 외국어공부의 필요성을 늘어놓고 값비싼 교재를 파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인적사항을 알아내 무작정 교재와 지로영수증을 보낸다. 해약요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물론 거절하면 지나치게 많은 위약금이나 연체이자를 청구한다.

판매원들은 강의시간 앞뒤로 교수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태연히 연출하기도 한다. 더러 ‘신문사 앙케이트’ ‘방송국 설문조사’라고 속이거나 동아리활동에 필요한 교재라고 사기를 권하기도 한다.

화장품, 다이어트식품, 건강식품의 경우 무료샘플이나 사은품이라며 물건을 떠넘기고 나서 대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구매를 망설이면 “사용 뒤 효과가 없으면 돈을 안 내도  된다.”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취소할 수 있다.”고 안심시킨다.

그럼에도 계약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면 대금이 일부 지급됐다거나 취소기간이 지났다며 대부분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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