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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파업, “혼란은 없었다.”....오히려 고객이 준 지점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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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파업, “혼란은 없었다.”....오히려 고객이 준 지점도 있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9.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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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참여율 저조, 소비자들의 온라인, 모바일 뱅킹 이용으로 평소보다 내점 고객 오히려 적어진 곳도 많아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성과연봉제와 관련하여 금융당국과 금융노조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3일 금융노조는 금융당국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일정대로 파업을 진행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3주간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금융당국을 비판해왔으며 지난 22일에는 급기야 금융위원회 임종룡 위원장을 고발하며 한발작도 물러서지 않고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 측은 불법적 파업에 대해선 엄중 조치를 취할 것이며 지점별로 50%이상 참여시 인사 제재 등의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양측의 예상과는 다르게 금융노조 파업으로 인한 혼란은 발생 하지 않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을 비롯한 시중은행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며 여타 제2금융권 은행에서도 큰 피해가 없어 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NH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모든 점포가 정상적으로 영업을 진행되고 있다”며 “오히려 피해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면서 평소보다 찾는 고객이 준 지점도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 창구 앞에 대기하고 있던 한 고객도 평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금융노조 파업의 참여 규모가 크지 않고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하는 소비자들의 수가 증가한데 온 결과로 추측된다.
 
금융노조 파업은 정부추산 2만 명의 노조원들이 참여하였다. 전체 인원이 1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노조인원의 20~25%밖에 참여 하지 않은 것이다. 전체 은행 조직원 중 15%가 참여한 규모이며 시중은행에서는 조직원의 3%만 노조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며 온라인, 모바일 뱅킹을 유도 한 것도 한몫했다. 소비자피해를 우려해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뱅킹을 이용을 알려 소비자들을 유도해 창구를 찾는 고객이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는 금융노조 총파업에 참여율이 70%이상에 이를 시 각 은행 홈페이지의 서버 확충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처럼 금융노조의 파업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자 파업과 관련하여 파급력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연 금융노조가 계속해서 파업을 이어가 금융당국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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