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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대한항공에 600억원 지원 받아....물류대란 완전히 해결하기엔 아직 갈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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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대한항공에 600억원 지원 받아....물류대란 완전히 해결하기엔 아직 갈길 멀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9.2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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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운영에 당장 필요한 2000억원에 크게 못미쳐...산업은행 추가지원 검토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21일 오후 대한항공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
 
의 했다. 하루에 용선료와 유류비 등으로 24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운송지연으로 피해를 본 화주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더 이상 지원을 지체할 경우 이마저도 의미가 없게 된다는 판단 하에 결정 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공은 당초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의 롱비치터미널 지분과 채권 등을 담보로 한진해운의 자금을 확보해준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이미 받은 금융기관과 또 다른 대주주인 MSC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다 배임 가능성도 제기돼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에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이 화물운송을 마치고 받게 된 운임료를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대여 담보로 지정한 미회수 채권중 1억달러 규모는 우량채권” 이라며 “담보로 삼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스홀딩스 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합쳐 총 1100억원의 운용자산이 생기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을 당장 진행돼야 하는 하역작업 등에 우선 투입한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지원으로 법원이 한진해운의 물량대란 사태를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추정한 1730억원이 모두 채워진 셈이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물류사태의 구체적 피해금액 집계 오류, 지원지체 등으로 당장 한진해운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2000억 수준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나머지 부족자금을 어디서 충당할 것인지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대한항공의 지원 결정에 따라 부족한 자금에 대해서 추가적 지원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또 합법적으로 세금을 기업에게 퍼줄 것이냐’는 일부 여론의 비판이 이어져 산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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