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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일본의 10배"..."메르스나 콜레라와 같은 재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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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일본의 10배"..."메르스나 콜레라와 같은 재난 수준"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9.12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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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지난해 1조 2993억원...체불 근로자 수, 29만 5600 여명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우리나라의 체불임금이 일본 체불임금 총액의 10배인 1조원 수준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금체불 1조원시대 각계각층 노동자 패해 증언대회에서 “1조라는 금액은 1인당 임금을 100만원으로 따졌을 때 10만 명 이상이 임금을 체불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메르스나 콜레라와 같은 재난 수준”이라고 체불임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만큼은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기가 어렵다”라는 인사말을 한 노회찬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 체불임금 총액이 일본 체불임금 총액의 10배”라며 “유독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체불임금이 다른 나라보다 심각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는 반드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우리보다 인구가 두 배 많고 또 국민소득이 세 배 가까이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우리의 체불임금은 일본과 평면에서 비교하면 서른 배정도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앞으로 정의당이 체불임금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이것은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 때 연례적으로 지적할 문제가 아니라, 365일 일상적으로 점검되고 조치가 이뤄져야 할 사회적인 재난 상황”이라며 “정의당은 체불임금 1조 시대 타파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고용노동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체불 임금은 1조원을 돌파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체불 금액은 2011년 1조674억원에서 지난해 1조2993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체불 근로자 수는 2011년 27만8400여명에서 지난해 29만5600여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는 21만4000여명에 이르며 체불 금액도 9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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