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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재벌들의 황제경영 임계점 왔다" 네티즌 비난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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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재벌들의 황제경영 임계점 왔다" 네티즌 비난 비등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9.0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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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회장 어머니 신정숙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여동생...네티즌, "회사 이익은 대주주가 챙기고, 손해는 국민의 세금으로 막아주는"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구체적인 사재 출연 여부를  촉구하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구조조정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관련 사재를 출연할 용의가 있느냐”는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울먹이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사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국회출석으로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9월 9일 오후)

최 전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전 경영진으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며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주변에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행하겠다”고 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사재 출연 의사를 묻자 “책임을 통감하고 있기에 방안을 찾아보도록 고민하겠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민 의원이 “이 정도는 최소한 희생하겠다고 밝히는 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재차 답변을 요구하자, 최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정신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 앞으로 고민해보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영 회장은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2006년 11월 사망하자 2006년 부터 한진해운을 사실상 경영해 왔다.  2006년부터 7년간 최 회장의 재임 기간 한진해운 부채 비율은 405%에서 1460%대로 폭등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알짜 자회사를 챙겨 나와 2000억원대 자산을 보유했다. 또 지난 4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 한진해운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해 재판을 받고 있다. 

최은영 회장의 어머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이며 아버지는 남경그룹 최현열 회장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최 회장의 외삼촌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 회장의 외사촌 오빠가 된다.

온라인에서는 무분별한 경영권 승계, 오너가족들의 특혜와 모럴 헤저드의 극치를 보여주었으며 여기에 정부의 무능이 더해져 사건이 커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ID Park*******은 "한진해운은 본질은 재벌들의 황제경영이 임계점에 왔다는 점입니다. 무분별한 경영권 승계, 오너가족들의 특혜와 모럴 헤저드의 극치, 여기에 무능한 정부"라며 재벌의 황제 경영을 무섭게 비난했다.

ID gdkim***는 "어떤 자구책도 없이 눈물만 뚝뚝? 일벌 백계의 본으로 구속수사하고 비실명차명재산을 다 찾아내 국고로 다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ID small****은 "최은영의 뻔뻔함이 국민의 시각으로 이해하기에는 인계점을 넘은 것 같다. 회사의 이익은 대주주가 챙기고 손해는 국민의 세금으로 막아주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라며 현 사태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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