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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호]작은 결혼식’ 지원하는 공공기관 웨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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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호]작은 결혼식’ 지원하는 공공기관 웨딩홀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6.09.0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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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영화같이 아름다운 곳에서 결혼하는 것이 정말 ‘영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가 돼가고 있다. 최근 웨딩컨설팅 업체 ‘듀오’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가 결혼하는데 지출한 평균 결혼 자금이 남자는 1억7,275만 원, 여자는 1억145만 원이라고 한다.

결혼 준비 품목별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지출 비용을 자치한 것은 ‘신혼집’으로, 신혼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약 1억9,174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총 8,246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예식장 비용이 2,081만 원으로 결혼비용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최근 허례허식을 줄이고 실속있고 소박한 결혼을 하려는 젊은 신혼부부가 늘어나면서 ‘작은 결혼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공공기관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 공공시설 44곳 개방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난 4월 공공시설 44곳을 작은결혼식장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방된 44곳의 예식장은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 대관이 가능하다. 셀프웨딩이 부담스러운 시민들은 사회적기업 등 협력업체와 연계도 가능하다.

작은결혼식장은 운영방법에 따라 △장소대여형 △장소대여+업체연계형 △민간업체형으로 나누어져 있어 시민들이 원하는 형태에 따라 시설 선택이 가능하다. 장소대여형은 시설에서 장소 대관만 하는 유형으로 시민이 직접 본인의 결혼식을 셀프웨딩으로 꾸밀 수 있다. 대표적인 시설은 양재시민의숲, 여의도한강공원물빛무대 등이다.

장소대여+업체연계형은 장소 대관 및 사회적기업 등의 협력업체와 연계하는 유형으로 셀프웨딩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참신한 결혼식을 원하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설은 시민청 및 월드컵공원 등이다.

민간업체형은 웨딩 전문업체가 상주해 운영하는 형태로 기존 민간업체에서 받는 서비스를 받고 싶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설은 서울여성플라자, 양천구문화회관 등이다.

하지만 결혼식 관련 세부사항 및 부대시설 등은 시설별로 다르게 제공되는 만큼 시설 담당자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시설에 따라 꽃길, 단상, 피로연장, 폐백실, 신부대기실 등 제공 내용이 달라짐을 유의해 시설을 선택하도록 한다.

작은 결혼식장으로 개방된 공공시설 44곳의 관련 정보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홈페이지(woman.seoul.g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서울여성플라자 웨딩홀, ‘무료 작은 결혼식’

작은 결혼식장을 제공하는 서울여성플라자는 지난 6월 결혼식 비용에 대한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결혼식 문화를 만들어 내고자 결혼을 앞둔 서울시 청년들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 비용 지원 이벤트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다.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여성플라자 웨딩홀은 서울 시내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기관 웨딩홀 중 하나이다. 작은 결혼식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예비부부들이 무료 작은 결혼식을 신청했고, 그중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국경을 초월해 사랑을 키운 한국인 NGO 활동가와 네팔 청년 커플이 선정됐다.

이번에 무료 결혼식 대상으로 선정된 예비 신부 A씨는 “작은 결혼식이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하던 차에 이렇게 무료 결혼의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게다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결혼식을 할 수 있어 네팔의 결혼식처럼 지인들을 초대해 마을잔치와 같은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여성플라자는 올해 12월까지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작은 결혼식을 신청하는 커플들에게 선착순으로 예식비 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작은 결혼식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가부, ‘나만의 작은결혼 공모전’ 개최

한편 여성가족부는 ‘작은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나만의 작은결혼 공모전’을 개최하고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공모작 접수를 받는다. 공모주제는 △내가 꿈꾸는 작은 결혼식 계획 △나의 실제 작은 결혼 이야기 두 가지로, 결혼예식의 절차와 규모를 간소화하면서 뜻깊은 결혼식을 올릴 계획(또는 경험한 사례) 등에 대해 특정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인터넷 홈페이지 ‘작은 결혼정보센터’(www.smallwedding.or.kr)를 통해 전국 각지에 분포된 작은 결혼식장을 찾을 수 있는 ‘작은 결혼식장 찾기’와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양성 인력 업체 등의 결혼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결혼꾸미기’, 웨딩플래너의 온라인상담을 통한 ‘작은결혼 컨설팅’, 주례재능기부자에게 주례를 받을 수 있는 ‘주례 신청’, 예비부부를 위한 ‘혼례교육’ 등 작은 결혼식에 대한 각종 지원과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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