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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불안...유래없는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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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불안...유래없는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 급등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8.24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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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 30~ 50% 가격 급등...정부 미축물량 방출 한계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과일과 육류·수산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추석물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례 없는 폭염으로  샘육부진이 심각한 채소와 과일의 출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가격이 불안한 상황이다. 주요 채소와 과일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50% 급등하면서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농축산물 시세(23일 기준)에 따르면 사과 10㎏(홍로)가 이달에만 50% 이상 폭등했다. 폭염 으로 인해 과실 표면이 화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의 집계(22일 기준)에 따르면 시금치 1kg가격은 1만4천626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1% 올랐다. 풋고추(100g) 가격은 1천192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7% 급등했다. 오이 10개 가격도 8천921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5% 올랐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과일 채소만이 아니다. 폭염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가축과 어류의 폐사도 급증해 가격이 급증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375만 마리가 넘는 닭이 폐사되면서 닭고기 가격도 평년 대비 13%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우 거세우 1등급(㎏·도체기준)도 평년 대비 37% 가격이 올라 1만9441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가 오지 않아 적조현상이 심해져 어획량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명태 3231톤, 고등어 1838톤, 오징어 2202톤, 조기 133톤, 갈치 118톤, 삼치 788톤 등 모두 8310여톤으로 시장상황 및 수급여건을 고려해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의 비축물량을 방출한다 해도 농수산물 가격 급등세를 잠재우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저온저장고 확충을 통해 비축물량을 더 늘리고 중간상들의 폭리를 줄이기 위해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등의 근본적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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