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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處暑), 35도 폭염은 계속...추어탕· 칼국수, 대표 처서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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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處暑), 35도 폭염은 계속...추어탕· 칼국수, 대표 처서음식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8.2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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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여름이 가고 복격적으로 가을 기운이 자리 잡는 때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  23일은 절기상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處暑)'이지만 낮 기온이 35도 까지 오르는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처서는 태양의 황경이 150°에 있을 때이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처서는 24절기 가운데 열넷째 절기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만큼 여름은 가고 본격적으로 가을 기운이 자리 잡는 때이다.

▲ (사진: 대표 처서음식 추어탕)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曬)도 이무렵에 하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 된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 무렵은 김매기도 끝나 '호미씻이'를 한 뒤여서 농가에서는 한가한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라는 뜻으로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이라고 한다. 

처서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추어탕, 칼국수, 복숭아 등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추어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어 속을 따뜻하게 해줘 원기를 돋우고 설사를 멎게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또한, 예로부터 처서에는 애호박과 고추를 썰어 넣고 칼국수를 끓여먹곤 했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에는 비타민도 많아 해독 작용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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