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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왜 했지?...국민 바램과 거리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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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왜 했지?...국민 바램과 거리 멀어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8.1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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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국정쇄신. 민심수렴, 지역탕평 없는 3無 개각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4개 부처 차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국민들은 이럴 바에야 무엇 때문에 개각을 했나? 라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반응이고, 야 3당은 일제히 반대성명을 토해 냈다.
 
정의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했던 야당과 국민을 대놓고 우롱한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비리의 중심에 서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검증한 인사를 국민들에게 내보이는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며 “국정의 신뢰를 망가뜨린 청와대 민정라인과 외교안보라인은 그대로 두고 무슨 개각을 이야기 하는지, 도대체 개각의 이유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다시금 돌려막기 한 것을 보면 인사에 대한 빈곤한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조 전 수석은 필요에 따라 여성정책전문가 되기도 하고 문화 창달의 적격자가 되기도 하니, 국정의 만능열쇠인 모양이다”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결국 이번 인사는 탕평, 균형, 능력을 조언했다는 이정현 대표의 요청까지 무시한 인사”라며 “박 대통령은 이번 꼼수 개각이 오히려 정부의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점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평가하며 “안 하느니만 못한 개각”이라고 밝혔다. ‘넥슨 게이트’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우병우 민정수석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을 일으킨 박승춘 보훈처장이 자리를 지킨 것에 대한 분노였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청와대의 개각, 안하느니만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절망을 넘어 화가 난다”며 “국민과 야당이 국정쇄신을 위한 전면개각을 하랬더니 조윤선 자리 챙기기 땜질개각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의혹만물상 우병우 수석, 국민 분열의 주범인 박승춘 보훈처장은 보란 듯이 유임했다”며 “국민과 야당을 능멸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3無 개각’이라고 했는데, 이는 ▲국정 쇄신 ▲민심 수렴 ▲지역 탕평을 지칭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번 개각은 쇄신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돌려 막기 식으로 장관 몇 자리 바꾸는 ‘찔끔 개각’에 불과하다”면서 “민심의 지탄을 받아온 주요 부처 장관들이 이번 개각에서 모두 쏙 빠졌다”고 한탄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우병우 민정수석이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 또한 배제된 점은 국민을 더욱 허탈하게 만든다”고 두 사람을 거론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이번에도 지역 편중 인사를 무한 반복하였을 뿐”이라며 “여당 대표의 진언조차 받아들이지 않는데, 국민의 목소리인들 듣기나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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