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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지 않는 대한민국...일과 가정 병행 할 수 있는 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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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지 않는 대한민국...일과 가정 병행 할 수 있는 정책 절실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8.1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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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직장인, 38.3% '결혼 후 자녀 낳지 않을 계획'...미혼 여성직장인, 출산예정 자녀 1.1명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일· 가정 병행 의 어려움, 양육·주거비데 대한 부담 등으로 결혼 후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미혼 여성직장인이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이와 함계 출산율도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여성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직장인 38.3%가 결혼후 자녀를 낳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미혼 여성직장인의 출산예정 자녀 수는 평균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출산율 1.24%를 밑도는 수치이다. 기혼자의 평균 자녀수는 1.8명으로 전체 여성직장인 평균 자녀 수(현재 자녀 수 + 향후 출산 계획 자녀 수)는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율이 감소하고 결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산하지 않겠다는 미혼여성이 더욱 늘어나 출산예정 자녀수마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 (자료: 전경련)

통계청 '2015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30만 2천 8백 건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1000명당 결혼율을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5.9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결혼 연령도 남성 32.6세, 여성 30.0세로 처음으로 30세를 넘겼다.

취업율이 여전히 낮고 결혼 생활을 영위하기 쉽지 않아 결혼을 하지 않거나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이다. 외벌이로는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워져 맞벌이를 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이번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들은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렵고 자녀 양육과 주거비 등의 부담으로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는 1명만 낳겠다던가 아예 낳지 않겠다는 분위기 팽배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아 휴가제도, 유연근무제, 보육비 지원이나 보육인프라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가정양립 문화 확산’ 관련 정책(육아휴직제도 확대·개선, 유연근무제 확산 등)이 실제 기업 내에서도 잘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4%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가장 주된 이유로는 ‘상사 및 동료들의 눈치(49.1%)’를 꼽았고, 다음으로는 ‘승진, 평가 등에 불이익(20.3%)’, ‘경영진의 의지 부족(16.7%)’, ‘일·가정 양립을 할 수 없는 업무강도(12.6%)’ 등의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실시된 유연근무제를 실시한 신한은행의 사례가 더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연근무제 실시는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창의와 혁신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취지라고 밝힌바 있다.  신한은행의 사례처럼,  바닥으로 떨어진 결혼율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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