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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보험금 안주고 '죽기'를 기다리며 차일피일 미뤄...비열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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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보험금 안주고 '죽기'를 기다리며 차일피일 미뤄...비열한 꼼수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7.2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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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1급보험금 보다 사망보험금이 월등히 적어 보험금 줄이려는 비도덕적인 행위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보험가입자가 죽을 때까지 보험금 안주고 버티는 삼성생명!  섬뜩한 이야기 이지만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보험가입자에게 재활치료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사망’을 기다리는 '비열한 꼼수' 를 쓰고 있다. 

▲ 사람, 사랑이라는 케치프레이스를 내걸고 있지만, 어린이의 장해1급 보험금을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며, 보험금액을 줄이기 위해 '죽기를 기다리는' 비열한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삼성생명

이런 사례는 삼성생명 뿐이 아니다. 2위사인 한화생명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1월에는 한화생명 계약자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서 머리를 부딪쳐 뇌출혈로 두개골을 절개하는 큰 수술을 하고 반신 불수가 되어 1급 장해상태에 빠져 한화생명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 6개월이 더 지나도 차일피일 미루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었다. 사망시에 보험금은 4천여만원, 1급장해시에는 4억원을 지급해야 했다. 한화생명은 차일피일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보험금지급을 미루며 환자가 ‘죽기를 기다리는’중 이었다.
 
삼성생명 계약자인 이 군은 1살 때 삼성생명 상해 보험에 가입했고, 7살 때 부터 근육이 굳는 희귀병을 앓던 중, 양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2014년  14살 때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이 군의 부모는 장애가 확정됨에 따라 보험사에 재활치료자금을 신청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며 지급을 미루었다.
 
삼성생명은 병이 악화돼 사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애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며 보험금을 못주겠다는 것이다.  KBS는 21일 뉴스에서 “ 환자가 불치병에 걸려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납득 못할 이유를 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삼성생명은 " 장해1급 상태로 별 문제는 없으신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장해 상태가 영구적으로 고착돼야 하는데 계속 진행돼서 사망에 이르는 이런 과정이기 때문에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사기당한 기분 밖에 안 들었습니다. 약관에서 정한 1급,2급 장해에 해당이 되는데 그것은 무시하고 (지급을 거부하고 죽을 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치의들도 이 군의 생존 기대기간이 5년 이상이고 장애 상태도 고정됐다는 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제3의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아 보자는 입장이다.
 
한 보험전문가는 “ 이 사례는 장해1급 보험금이 사망보험금보다 월등이 많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을 줄이고자 하는 보험사의 꼼수로서 죽을 때를 기다리는 지극히 비도덕적인 행태이다” 고 말했다.
 
2015년1월 한화생명은 경북 포항의 한 한화생명 계약자는 보험회사에 장해 1급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 장해 1급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피보험자가 사망 할때를 기다리며 지급을 미루다가 방송에서 사례가 소개되자 1급보험금을 뒤늦게 지급한 한화생명. 최근 보험금 부지급행태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이씨의 가족들은 "15년 동안 (보험료를) 넣었는데 계속해서 보험회사는 1년 뒤에 또 청구해라. 그 때도 줄지 안줄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대답했습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 씨의 상태가 위중해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잔여 여명이 많이 짧으신 분한테 장해를 평가하기에는 상태가 나빠서 현재 평가는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씨 가족들은 "그러니까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장해 등급을 확정을 못해준다?"라는 뜻이라며 보험사를 비난했다. 또한,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보험금 차이가 엄청나게 나니까요"라고 말했다.
 
보험약관에는 사고 180일 뒤 의사의 진단으로 장해등급을 결정하고 열흘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보험사는 장해등급이 결정된 뒤에도 다섯달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속보이는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이 사례가 방송에 나가자 뒤늦 게 보험금을 지급했다.
 
가족이 청구한 보험금은 재해장해연금 등 모두 4억 원이 넘지만 사망보험금은 1/10에 불과합니다. 가족들이 손해사정인을 선임하자 보험사는 보험금을 30% 깎자며 협상까지 시도해왔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대표는 "생명보험은 정액보험으로 약관상 지급해야 마땅하면 100% 지급을 하는 상품입니다.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 모두 보험소비자를 상대로 보험사가 사기치는 행위와 마찬가지고, 보험금을 줄이고자 장해 고착여부를 핑계대며 차일피일 지급을 미뤄‘죽을 때를 기다리는’비열한 짓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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