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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연봉 2천 5백만원, 생계 꾸리기도 어렵다...정부 복지정책 기준점에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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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연봉 2천 5백만원, 생계 꾸리기도 어렵다...정부 복지정책 기준점에도 못 미쳐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7.2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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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절벽의 원인...소득 늘어야 소비 늘어나...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증가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2015년도 중위 연봉이 2천 5백만원, 월급여로 환산하면 2백 8만 3천원으로 정부 복지 정책의 기준점이 되는 기준 중위소득인 월  446만7380원(4인 가구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천468만명의 원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위 연봉이란 임금근로자 100명 중 소득 상위 50번째 근로자의 연봉으로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과는 개념이 다르다. 임금근로자 평균연봉은 2014년도 3천234만원에서 3천281만원으로 1.5% 증가했고, 중위연봉은 2014년도 2천465만원에서 2천500만원으로 1.4% 올랐다.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6천544만원,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3천36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2014년 대비 4.2%,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1.2% 올랐다.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과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격차는 더욱 심해졌다.

연봉금액별 근로자수 분포를 보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근로자는 39만명(2.7%)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 '1억원 미만∼8천만원'은 41만명(2.8%), '8천만원 미만∼6천만원'은 96만명(6.5%), '6천만원 미만∼4천만원'은 203만명(13.8%)으로 나타났다. 또 '4천만원 미만∼2천만원'은 554만명(37.7%), '2천만원 미만'은 535만명(36.5%)으로 다수를 차지해 4인가족 기준으로 보면 대다수의 임금 근로자는  혼자 벌어서는 생활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내년부터 4인 가구 기준 월소득이 134만214원 이하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 ‘맞춤형 급여’ 4가지를 모두 받을 수 있어 상당수의 임금 근로자가 기초생활보장제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소비자가 지갑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경제가 살아나려면 소비가 살아나야 하고 소비가 살아나려면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야 가능하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적정한 가계 소득이 있어야 소비가 증가한다. 적정 소득이하가 소비절벽의 원인이 된다"며 "기업이 사내유보금만 쌓을 게 아니라 투자를 하던지 임금을 올리던지 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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