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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등 생활속 호흡기 관련 유해물질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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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등 생활속 호흡기 관련 유해물질 ‘위험’ 수준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7.1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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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발수⋅코팅제⋅청소용품 등 독성검사 필요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가습기 살균제 외에 생활용품 가운데서도 흡입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호흡기 질환 및 폐에 영향을 주는 독성 물질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프레이형 제품과 같이 흡입가능성이 있는 제품에도 독성 물질이 있어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센터장이 생활속 호흡기 관련 위험물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규홍 흡입독성연구센터 센터장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계기로 본 주변의 호흡기 관련 위험물질’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박동욱 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센터장, 권훈정 서울대학교 독성학박사 등이 참여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 현황과 주요 쟁점 △우리 생활속의 호흡기 관련 위험물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규홍 센터장은 유해물질 흡입에 의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살충제 및 방향제, 세정제, 청소용품들이 갖고 있는 독성물질들은 사망 사고에도 관련돼 있다”며 “현재 생활용품의 주성분들에 대한 독성 정보는 경구 및 경피에 국한돼 있어 흡입에 의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프레이형 생활용품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 센터장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방수코팅제 등의 제품에 대해 흡입독성을 시험한 결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물질이 포함돼 있었다”며 “비록 다량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인체에 접할 경우 만성호흡기 질환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사용중인 화학물질의 독성 및 안전성 평가 자료 및 유통량 확보 실태조사에서 전체 사용 화학물(4만2600개) 중 85%(3만6000개)가 독성 및 안전성 자료가 미확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종합적인 인체 유해성 평가와 안전성 데이터 확보 및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위험성이 높은 제품들을 대상으로 독성흡입검사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자료를 수집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지금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관리하고 안전성 지침 등 소비자들을 위한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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