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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험금, 삼성,한화,교보생명이 끝까지 버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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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험금, 삼성,한화,교보생명이 끝까지 버티는 이유는?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6.20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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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드러난 숫자보다 엄청나게 많은 숨겨진 보험금이 더 많을 것 추정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자살보험금 지급거부의 선봉에 섯던 ING생명까지 소멸시효 불문하고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백기투항'했다. 뒤에 숨어서 ING생명을 전면에 내세웠던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이 매우 당혹스럽게 생겼다.

한편으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이 끝까지 버티는 이유가 더욱 궁금해진다. 업계에서 이들 빅3가 끝까지 버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현재 드러난 미지급금액보다 숨겨진 미지급 보험금의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빅3가 지급해야 할 재해사망보험금(소멸시효 기간 경과한 건 포함)은 삼성생명 607억원, 교보생명 265억원, 한화생명 97억원 이라고 밝혔다. 빅3가 이정도의 금액 때문에 금융당국과 대립하며 온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며 까지 지급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재해사망특약은 2002년 1월부터 2010년4월9년여간 까지 판매한 상품인데, 생보사들이 자살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보험금이  2014년 현재 17개 생보사에 2179억원이라고 발표했었다.

ING생명이 653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563억원) △교보생명(223억원) △알리안츠생명(150억원) 등이었다. 그런데 미지급금 규모가 ING생명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삼성생명, 한화생명은 83억원뿐이 안된다. 시장 M/S규모로 볼 때 통계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생보업계 전체  M/S의 30~40%를 차지하는 삼성생명이 ING생명보다 미지급금액 숫자가 적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M/S 기준으로 보면 5~6천억원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빅3가 기를 쓰고 소멸시효를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시효를 무시하고 전수 지급할 경우 수천억원이 넘는 보험금액을 지급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보험상품 개발 전문가는 " 재해사망특약은 몇천원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약방의 감초처럼 거의 모든 주계약에 부가되는 상품으로 지금 문제가 되는 종신보험 이외에 연금보험, 건강보험,상해보험 등 에도 의무부가 특약, 또는 독립특약(임의부가)으로 거의 전 생보사가 판매했기 때문에 현재 드러난 금액은 지극히 일부분일 것으로 이보다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ING생명 감사에서 종신보험에 부가된 재해사망특약의 보험금 미지급 문제를 발견하고 업계에 비슷한 사례를 보고하라고 했고, 각 생보사들은 종신보험을 가입한 계약자중 재해사망특약을 부가하고 자살한 경우의 통계만을 제출했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0여년간 판매된 모든 상품에서 재해사망특약을 가입한 소비자가 자살한 경우를 모두 감안 하면 현재 드러난 금액은 '새발의 피'로 전체 금액은  2조원을 넘어설 엄청난 금액이 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전산을 돌려 자살자중 재해사망특약을 부가한 소비자를 전수 조사해 미지급보험금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을 찾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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