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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ISA 출시 3달, 신규고객 유입 50% 하락…국민통장 열풍 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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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ISA 출시 3달, 신규고객 유입 50% 하락…국민통장 열풍 꺼지나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6.0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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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형 가입률 90%로 압도적…원금손실 우려 직접 투자 많아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지난 3월 출시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가 11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은행권에서의 신규 유입되는 소비자는 제자리 걸음이다. 올 7월 공개되는 은행 ISA 수익률을 본 후 가입하겠다는 판단에서다.
 
▲ 은행 ISA 11주간 가입자수 및 가입금액 추이. (데이터=금융투자협회)
 
은행권 ISA 판매시작 후 11주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주까지(평균 18만2624명)는 가입자 수가 급증했으나 그 이후 큰 폭으로 떨어져 4~11주까지(평균 9만3700명)는 점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주간 전체 ISA의 총 가입자수는 209만816명으로 판매액은 1조8000억원이다. 업권별 가입자 수는 은행이 187만2229명(89.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증권사가 21만7578명(10.4%), 보험사는 1009명(0.0%)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 ISA 11주간 가입자수 및 가입금액 현황. (데이터=금융투자협회)
 
 
은행의 신규 가입자 수는 출시 후 3주차에 27만여명이 최고였으며 이후로는 평균 9만3700명에서 최근 3주간은 평균 7만5611명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금액은 첫주부터 현재까지 평균 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ISA 신규 고객 가입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ISA 출시 초에는 집중적인 언론보도와 특가판매를 통해 많은 고객이 유입됐으나 은행 ISA의 수익률 공개가 되는 7월이 다가옴에따라 고객들이 신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담당자는 “ISA 상품의 경우 금방 사라지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 고객 역시 신중하게 검토를 한 후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들어 은행 창구직원이 ISA 가입 권유를 하게 되면 수익률 공개가 되는 7월 이후에 경과를 보고 가입하겠다는 말이 많이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이 일임형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형 가입자는 175만5275명, 일임형 가입자는 11만6954명이다. 가입금액에서 신탁형은 1조1218억원으로 일임형의 1191억원과 비교해 약 90% 비중을 차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객들은 원금손실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일임형의 경우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긴 하지만 계좌관리에 있어 은행이 전반적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신탁형은 고객이 직접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객들이 일임형보다 신탁형에 가입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사이트에 ‘ISA 다모아’메뉴(isa.kofia.or.kr)를 신설하고 ISA 투자정보를 단계적으로 공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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