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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금융노조 “대화로 해결하자” vs 금융공기업 “모든건 정부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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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금융노조 “대화로 해결하자” vs 금융공기업 “모든건 정부가 알아서...”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5.2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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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차례 교섭 제안 전부 거절…노조 “개별 대각선교섭 제안”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금융공기업들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대화로 해결하자는 제안에 금융공기업들은 계속해서 거절하며 교섭 장소에 나타나질 않고 있다. 
 
▲ 26일 서울 은행연합회 14층 중회의실에서 금융노조가 7개 금융공기업 사측에 산별공동교섭 제안을 했지만 사측의 불참으로 두 차례 연속으로 교섭이 무산됐다.
 
지난 23일에 이어 26일에도 금융노조가 제안한 산별공동교섭 자리에 금융공기업 사측이 또다시 불참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에 4번, 6월에 2번 등 현재까지 총 6번의 교섭자리를 제안했지만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기업들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압박 등으로 인해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알아서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7개 금융공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산별공동교섭을 제안했음에도 두 차례 연속 거부한 것은 노사 간의 대화와 타협의 여지를 스스로 없애버리는 몰상식한 처사”라며 “이는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15만 금융산업 종사자의 미래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31일 7개 금융공기업 사측에 산별공동교섭 대신 대각선교섭을 제안할 계획이다. 대각선교섭은 매주 화요일 교섭을 원칙으로 매 교섭일마다 오전 9시부터 각 금융공기업별로 1시간씩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조금 더 유연한 교섭이 가능하도록 각 금융공기업별 노사 대표와 금융노조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교섭을 제안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대각선교섭을 제안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교섭으로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만일 사측이 이번 대각선교섭 마저 거부한다면 중노위 고발 등을 비롯해 전멱적인 대응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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