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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가격 상승 우려...식음료·주류 업계 '바나나맛 열풍'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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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가격 상승 우려...식음료·주류 업계 '바나나맛 열풍' 잠재우나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5.19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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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와 엘리뇨 현상으로 재배면적 감소...캐번디쉬 바나나 대체할 신 품종 개발이 관건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바나나가 식음료와 주류 시장에서 핫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나나는 최근 식음료업계를 넘어 주류업계에 까지 열풍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러나, 병충해와 엘리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재배면적과 수확량이 줄고 있어 바나나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이다. 

바나나맛 열풍을 불러 일으킨 주역은 오리온 초코파이였다. 오리온은 지난 3월 초코파이 '정 바나나'를 출시해 품귀현상을 몰고 온 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 '정 바나나'는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90억원을 기록했다.

▲ (사진: '바나나맛' 돌풍을 일으킨 오리온 초코파이 정 바나나/홈페이지 캡쳐)

롯데제과도 지난 3월 ‘몽쉘 초코&바나나’를 출시해 지난 10일까지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립식품도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크림빵과 보름달에 바나나 크림을 넣은 ‘바나나 크림빵’, ‘바나나 보름달’, ‘바나나 크림샌드’ 등 총 3종을 출시했다.

바나나 열풍에 빠진 것은 식음료시장만이 아니었다. 국순당도 이른바 바나나 막걸리로 열풍을 이어갔다. 국순당은 지난달 초 바나나 퓨레와 바나나 향을 첨가한 ‘쌀바나나’를 출시해 출시 3주 만에 100만 병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바나나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생기고 있다. 바나나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바나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때문이다. 병충해와 엘니뇨에 따른 가뭄 탓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수확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이다. .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수입바나나 도매가격(13㎏ 기준)은 현재 평균 3만1천6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올랐다. 대형 마트의 바나나 가격도 이와 비슷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품종이 5년 내지 10년 사이 개발되지 않으면 바나나가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바나나 가격 폭등이 당장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바나나 가격 상승으로 바나나맛 식품 열풍이 가라 앉을까 전전 긍긍하는 모습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바나나 품종은 캐번디쉬 바나나로 1950년대 감염병으로 멸종된 그로미셸 바나나을 대체해 우리 식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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