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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의혹, 미술계 관행인가?사기인가?...SNS, 비난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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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의혹, 미술계 관행인가?사기인가?...SNS, 비난 일색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5.1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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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에서는 찬반이 갈리는 분위기...SNS상에서는 사기라는 댓글 봇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가수출신 천재화가로 불렸던 조영남의 작품대작 논란이 기간이 지날 수록 더욱 확산 되고 있다.

17일 오전 가수이면서 화투 등을 소재로 독특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유명한 조영남의 미술작품이 다른 화가에 의해 완성됐다는 폭로가 세상을 온통 뒤집어 놓았다. 춘천에 거주하고 있다는 화가 A씨(60)는 2009년부터 조영남에게 1점당 10만원 안팎의 돈을 받으며 대신 300여 점을 그렸다고 폭로하였다. 해당 작품은 조영남에 의해 약간의 덧칠과 서명이 더해진 후 수백, 수천만 원에 판매됐다.

▲ (사진: 17일 오후 '다음' 실시간 이슈)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즉각 조영남의 소속사 및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명령했다. 조영남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과한 조치라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고 했다.   

A씨는 자신의 대부분의 그림을 완성했고, 조영남은 마무리만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영남 측은 대부분의 그림을 다 그리면, A씨가 공백의 색칠을 도운 정도가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영남의 대작 사건에 대해 미술업계에서는 '업계의 관행'이라는 의견과 '명백한 사기'라는 의견이 극심히 대립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는  SNS에서 조영남의 대작에 대해 업계의 일반화된 관행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 즉 실제 그림은 다른 작가(조수)에게 맡기는 사례가 많다"며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앤디 워홀 역시 그림 작업은 다른 이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조영남이 콘셉트 역시 다른 작가가 제공했다면 이는 대작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진 교수는 검찰 측이 조영남에게 사기 혐의를 물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는 것에 “검찰이 아닌 미술계 논쟁으로 해결할 부분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술계에서는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관행이라는 입장과 시간에 쫒겨서 어씨스턴트를 두고 작업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관행적으로 이루어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 확연히 갈렸다. 또한, 법조계에서는 팔 의사를 가지고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렸다면 사기 미수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SNS상에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조용남의 대작은 명백한 사기라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대작이 관행이면 미술계의 재앙이라는 미술계 전체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보였다.  그림을 수백만원 수천만원에 팔면서 알바비는 겨우 10만원만 지급했다는 점에서 조영남의 비도독성을 비판하는 글이 주를 이루었다.

IDst-********은 "윤리적인 타락에 저급한 미적 사기 맞을텐데 어인 워홀 타령", IDcheo****은 "조영남의 화투 그림이 대작이냐? 관행이냐? 대작이면 사기고 관행이면 미술계의 재앙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ID Mary******은 "조영남의 대작 관행? 모든 예술가들이 모든 대리로 해도 된다는 건가?", ID wider********는 "조영남 표절 논란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알바비가 10만원이었다는 사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영남의 대작 논란은 하루종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이날 오후 '다음' 실시간 이슈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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