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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세 보이던 세종시 부동산 차갑게 가라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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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세 보이던 세종시 부동산 차갑게 가라앉아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5.1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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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점매 및 다운계약 수사...세종시 23일 부터 거주자 실태 조사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지난 2년 사이 아파트 시세가 30%이상 급등했던 세종시 부동산 시세가 검찰의 불법 전매 의혹 수사로 차갑게 가라 앉고 있다.

 세종시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m2 당 800만원 정도로, 2년 전 보다 약 35% 정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3개월 동안 미분양물량 조차 없이 활황세를 보였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처음부터 활황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부터이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입주가 제한적이던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세종시 주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학교와 부대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렇게 작년부터 주건환경이 개선되면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부동산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등세도 오래가지 못 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세종시 아파트분양권 불법전매 의혹에 관한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세종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일부 부동산 중개사무소 일부는 문을 닫았고 수요자의 발길도 뜸해졌다.

 세종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 공급받은 9900명의 공무원 중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입주한 공무원은 6198명에 불과하고 3700여명은 입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관계자와 현지 부동산 중개소에 따르면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은 공무원 중 일부는 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을 받고 불법 전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불법 전매와 함께 이른바 다운계약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역시 오는 23일 부터 공공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거주자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이다. 세종시는 공무원의 불법 임대 사실이 적발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어서 세종시 부동산 경기는 당분간 위축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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