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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건전성 ‘빨간불’…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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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건전성 ‘빨간불’…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탓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5.10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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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보다 0.1% 낮아…부실채권비율 캐나다 3배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최근 조선과 해운을 중심으로 악성 부채 증가와 구조조정에 따라 국내 은행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서 해외 미국이나 캐나다, 북유럽 은행들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세계 6개 지역 37개 대형 은행을 분석한 ‘지난 10년 글로벌 은행의 국가별 수익성 변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북유럽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모두 1%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가 0.64%로 가장 낮았으며 미국이 0.86%, 북유럽은 0.98%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80%로 캐나다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90%를 기록한 바 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캐나다와 미국, 북유럽 은행들의 평균 ROE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10% 이상을 유지한 반면 국내 은행의 ROE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18.42%이던 ROE는 지난해 2.08%로 10년만에 16.34% 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의 ROE 역시 지난해 4.32%를 기록해 2005년 20.52% 대비 16.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환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은행들은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성 악화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국가별로는 상당한 수익성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금융규제 강화 및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은행 수익성 개선을 위한 위험자산 축소와 리크스 관리 및 비용 효율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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